[감상문] 손자병법을읽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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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를 읽으면서 제갈량의 멋들어진 계책들이 실로 완벽하다 할 만큼 들어맞을 때마다 전율을 느끼곤 했었던 나는 손자병법을 읽으면서 고개를 위아래로 힘차게 끄덕거릴 수밖에 없었다. 왜냐하면 내게 전율을 느끼도록 만들었던 제갈량의 계책들이 모두 손자병법에 나온 이론들의 완벽한 적용이었기 때문이다.
하나의 예를 들어 보겠다. 실제로는 오나라 주유의 계책이었던 것을 촉한 정통론에 의하여 제갈량을 거의 신격화 시키는데 이용하여 마치 제갈량의 계책이었던 것처럼 후세사람들이 조작하였을 것이라는 설이 있는 조조와 손권의 대결인 '적벽대전'이다.
여기서 제갈량은 후일을 도모하기 위해 자신에게 올가미를 씌워 제거하려는 주유의 책략에 맞서 멋들어진 계책으로 화살을 모으는 장면이 있다. 수공에 약한 조조군에게 기동력으로 거는 오나라의 군선을 이용, 안개 낀 강에서 짐짓 공격하는 척 놀라게 하여 활을 쏘도록 만들고 그것을 쌓아 놓은 짚단에 꽂히도록 만든 것이 그것인데, 이 계책은 손자병법의 시계편과 허실편, 병세편을 잘 적용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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