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지식에 관한 짧은 글-지식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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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이란 무엇인가.” 에 대해서 새삼 조금 깊게 생각해 본 것은 얼마 전 김해에서 마산으로 가는 남해 고속도로 위에서이다.
그때 내가 생각한 대충의 것들: 지식은 쓰레기이다. 이미 죽어있는 것들이다. 이것은 시장에서의 생동감 넘치는 것이 아니다. 지식은 지나가 버린 과거의 산물이다. 이런 쓸모 없는 쓰레기 같은 지식을 나는, 우리는 왜 배우려고 노력하는 것일까. 일찍이 법정스님은 부처가 되고 싶은 자는 부처를 죽이라고 했다. 이 말은 어느 목표가 정해져 있으면 그 목표 안에서만 허우적댈 뿐이므로 스스로 한계를 결정 지어버리는 것이니, 그 이상은 뛰어 넘을 수 없게끔 스스로가 알아서 금을 그어 놓은 것과 같은 꼴이 된다는 말이다. 지식 또한 이와 마찬가지이다. 내가‘이데올로기의 종언’이라는 책을 읽으면, 거기에 현혹되어 버린다. 일단은 다니엘 벨이 나보다 머리가 좋고, 나보다 정보가 많기 때문이다. 그 책은 그의 사상이 그의 머릿속에서 체계적으로 쏟아져 나온 것이고, 읽는 나는 그 보다 습득한 지식이 부족하므로 그의 말이 일리가 있어 보이므로 그의 사상에 현혹되어 버리는 것이다. 이런 쓰레기 같은 지식을 왜 우리는 배우려고 노력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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