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촌수필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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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촌수필은 우리 사회가 본격적인 근대화, 도시화, 산업화의 길을 걷고 있던 70년대에 씌어진 소설이다. 과거가 철저히 부정의 대상이 되며, 전통 사회의 가치가 무조건 붕괴되고 그 빈자리를 채울 만한 긍정적인 가치 체계가 세워지지 못한 상황이다. 어떤 변혁으로도 밝아질 수 없는 어둠, 어떤 물리적 혁명으로도 개선 혹은 진보할 수 없는 어둠으로 현실을 파악하고 있다. 6․70년대 한국 근대화의 파행성, 그리고 그 과정을 지배하였던 진보, 합리성 이데올로기의 부정성을 강력하게 비판하고 대안적인 삶의 원리를 모색하는 데로 나아가게 된다. 그가 제시하고 있는 대안이란 개별적 삶의 고유한 가치를 인정하고 보존하면서 동시에 공존을 도모하고자 하는 공동체적 삶의 원리이다.

참고 자료

『관촌수필』, 솔출판사, 1997.

권성우, 「1991년에 읽은 관촌수필」, 『관촌수필』, 문학과지성사, 1991.
김만수, 「전래적 농촌에 대한 회고적 시각」, <작가세계>, 1992 겨울.
김우창, 「근대화 속의 농촌」, <세계의 문학>, 1981 겨울.
김훈, 박래부, 『문학기행』, 한국문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