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문학] 금오신화-용궁부연록
- 최초 등록일
- 2003.10.09
- 최종 저작일
- 20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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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줄거리
2. 작품 분석
(1) 한생과 김시습
(2) 작품에 나타나는 특징
1) 금오신화에 나타나는 음의 사상
2) 남염부주지와 용궁부연록의 비교
3. 주인공 한생의 무의식의 본질
본문내용
천마산(天磨山) 용추(龍湫)인 박연(朴淵)은 무의식의 세계인 용궁으로 들어가는 입구로 상징되고 있다. 한생이 이 용추를 통해 용궁을 방문하게 되는 것은 달리 생각하면 용궁이 한생의 의식으로 뛰어든 것과 같으며, 이는 그의 무의식이 의식화되었다고도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무의식의 세계로 들어가는 통로를 용추, 곧 물로 설정한 것은 물이 지니고 있는 상징성 때문일 것이다. 물은 '건너는 것'이요, '이곳과 저곳의 경계'이며, '한없이 흐르는 존재'로서 이승과 저승, 의식과 무의식의 경계로서의 상징을 내포한다고 하겠다.
용궁, 즉 무의식이 한생의 의식으로 표출되게 되는 계기는 다름 아닌 '잠'을 통해서 이다. 여기에 또한 '잠' 또는 '꿈'이 지니는 상징성이 있다. 무의식으로 들어가는, 또는 무의식이 의식화되는 때는 공간적으로 '어둠'이며, 시간적으로 '저녁'이다. 한생은 '해가 질 때까지' '편안히 앉아 있'다. 해질녘 편안히 앉은 한생은 직설적으로, 잠이 든 것이다. '어둠'이 있는 '저녁'이기 때문에 한생은 무의식의 세계로 들어갈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무의식의 세계로 들어가는 것을 도와주는 '준마/총마' 라는 매개체가 보여지는데, 여기에도 상징적 요소가 나타난다. 그 말에는 '날개가 돋혀 있다. '말'은 그 행동성으로 이승과 저승의 매개자 역할을 담당하기도 하고, 특히 '날개'의 의미는 마음껏 날 수 있다는 의미에서 출발하여 이승과 저승의 매개체 역할을 담당한다. 다시 말해, 이는 저녁에 잠을 자고 꿈을 꿈으로써 무의식의 세계로 들어가 자신의 현실에서의 욕망을 이루는 한생의 바램인 것이다.
참고 자료
설중환, 「금오신화연구」 ,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소, 1983
경일남, 「한국 고전소설의 구조와 의미」, 역락, 2002
이재호, 『금오신화』, 을유문화사, 19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