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문] 구양수(추성무)번역과감상
- 최초 등록일
- 2003.10.05
- 최종 저작일
- 20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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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좋은자료입니다.
목차
작품해제(1,2,3,4,5)
작품감상
원문
본문내용
【 작품 해제 】
당송팔대가(唐宋八大家)의 하나요, 송대 문단의 정점(頂点)에 자리 매김 되어 있는 대문호(大文豪) 구양수(歐陽修)가 52세 때 지은 작품. 나이 마흔에 썼던 <취옹정기(醉翁亭記)>에 벌써 늙음을 한탄하였으니, 어느덧 지천명(知天命)의 나이를 훌쩍 넘긴 작가가 만물이 쇠잔하는 쓸쓸한 계절 가을을 노래하는 이 작품 속에서 어떤 감회에 사로잡혀 있을지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겠다.
그러나 구양수는 마냥 감상에 빠져만 있지는 않았다. 그는 가을의 쓸쓸함이란 것도, 혹은 덧없는 시간의 흐름이란 것도, 필경은 감정과 욕망에 휩싸인 인간들이 스스로 만들어놓은 마음의 덫에 불과한 것이라는 삶의 철리(哲理)를 잔잔한 목소리로 우리들에게 일깨워준다. 작가가 문자(文字)를 이용하여 절묘하게 녹음해 놓은 대자연의 ‘가을 소리’와 함께 그의 목소리를 찬찬히 음미해보자.
[ 1 ]
어느 날 밤, 구양자(歐陽子)가 한참 책을 읽고 있을 때였다. 문득 서남쪽 방향에서 들려오는 소리가 있었다. 왠지 등골이 쭈볏해져 귀를 기울여 들어보았다.
‘이상한 걸...’
쓰륵쓰륵... 싸락싸락... 처음에는 자그맣게 들려오던 그 소리가 홀연 빠르고 급하게 들려온다. 야밤에 놀란 파도가 밀려들고, 모진 비바람이 휘몰아치듯!
쟁쟁쟁쟁! 정정정정! 삼라만상에 부딪치니 모든 금속이 한꺼번에 울리는 듯!
재갈을 물리고 기습을 나가는가, 호령 소리 안 들려도 질풍같이 행군하는 인마(人馬)의 발자국 소리인 듯!
[ 2 ]
내가 동자(童子)에게 말했다.
“이게 무슨 소리일꼬? 네가 한 번 나가보고 오려무나.”
동자가 돌아와서 말했다.
“교교한 달빛 아래 은하수만 중천에 떡 걸렸는데, 아무도 없던데요. 나무 가지 사이에서 나는 소리 같았어요.”
참고 자료
주석도 달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