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 나희덕-그곳이 멀지 않다
- 최초 등록일
- 2003.07.17
- 최종 저작일
- 20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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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나희덕』그곳이 멀지 않다
♧ 조각 하나 - 시적 화자의 위치, 「천장호」
♧ 조각 둘 - 제 단단함의 서슬 / 헛되이 던진 돌멩이들
♧ 조각 셋 - 새의 가벼움 / 열매 / 흙
♧ 게임의 끝-무성함에 대한 죄의식 / 면죄부로서의 시론
♧『나희덕』약력
본문내용
『나희덕』그곳이 멀지 않다
모든 아름다운 것들과 고귀한 것들이 내 안에서 하나가 되었습니다.…
나는 썩은 뒤에도 영원히 생생하게 남을 과일이 될 것입니다.
-1913년 3월 「에곤 실레」가 어머니에게 보낸 편지
그러나 나희덕의 시에선 이런 편지글의 가능성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그곳이 멀지 않다』에 수록된 58편의 시들 속에는 희망의 전언이 전혀 없다. 그나마 포착된 장면들은 가벼운 새로 환기되어 날아가 버린다. 나희덕은 큰일났다. 그녀는 꽝꽝 얼은 호수에 감금되어 있다. 무엇이 그를 감금시켰는가. 얼음 속에 감금된 그의 꿈은 무엇인가. 도대체 그에게 무슨 일이 있었단 말인가.
난 그에 대해 아는 바가 전혀 없다. 믿어도 좋다. 간단한 약력이 내가 그에 대해 알고 있는 전부이다. 그래서 게임을 하기로 했다. 텍스트를 통한 퍼즐 게임. 시작은 그에 대한 유일한 정보조차도 잊는 것이다.
♧ 조각 하나 - 시적 화자의 위치, 「천장호」
동면상태… 방부제를 가미한 썩지도 않는 존재 그는 '천장호'를 바라보고 있다 얼어붙은 호수는 아무 것도 비추지 않는다. 역할을 상실한 거울이 그곳에 있다. 주변의 불빛도 산도 비춰내지 못한다. 꽝꽝 얼어 돌멩이를 던지면 씽씽 하고 메아리만 날아오른다. 언 호수는 제 단단함의 서슬만이 빛나고 있다.(P13.「천장호에서」를 재편집) 박남철의『반시대적 고찰』에 수록된「겨울강」이라는 시는 이와 유사한 시정을 보인다. 그러나 박남철 경우 시간의 비젼을 가지고 있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