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가경이 선종에 끼친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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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마(達磨)는 중국 선종의 초조(初祖)이다. 혜가(慧可)에게 4권의 능가경을 건네주며 달마가 말한다.

“내가 보는 바, 중국에 어울리는 경전은 이것뿐이다. 자네가 이것에 의하여 수행하면 반드시 깨달을 수가 있을 것이다.”

당시 중국에 필요한 불경(佛經)은 ‘능가경(楞伽經)’ 뿐이라는 달마의 분석이다. 이를 비추어 볼 때 선종에서 능가경이 매우 중요한 경전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능가경은 어떠한 경전일까. 한역본(漢譯本)으로는 구나발타라(求那跋陀羅)가 443년에 번역한 『능가아발타라보경(楞伽阿跋陀羅寶經)』 4권과 보리유지(菩提留支)가 513년에 번역한 『입능가경(入楞伽經)』 10권, 실차난타(實叉難陀)가 700∼704년에 걸쳐 번역한 『대승입능가경(大乘入楞伽經)』 7권 등 세 가지가 있다. 인순(印順)법사에 의하면 달마가 혜가에게 전해준 능가경은 구나발타라 역의 것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능가경은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까. 능가경의 요점은 유심(唯心)에 의한 자내증(自內證)이다.

참고 자료

인순, 『중국선종사』, 운주사, 2012
곽철환, 『시공 불교사전』, 시공사, 2003
진현종, 『한 권으로 읽는 팔만대장경』, 들녘, 1999
강신주, 『철학 vs 철학』, 오월의봄, 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