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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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두장이 세몬은 그의 아내 마트료나와 아이들과 함께 농부의 집에 세 들어 살고 있다. 세몬은 집도 없고 땅도 없고 벌이도 시원찮다. 겨울에도 세몬과 마트료나는 슈바(양털이나 양가죽으로 만들어 옷 위에 걸쳐입는 것) 한 벌을 서로 번갈아가며 입어야 할 정도로 가난했으며, 그나마도 낡아서 새 슈바용 양가죽을 사기 위해 지난 2년 동안 돈을 모아왔다. 그 동안 모아온 돈 3루블과 마을의 농부에게 5루블 20코페이카 받을 돈이 있어서 그 돈으로 슈바용 양가죽을 사기 위해서 세몬은 마을로 향한다. 하지만 세몬은 마을의 농부에게서 돈을 받지 못하고 슈바용 양가죽도 사지 못한 채 집으로 돌아오는데 어느 한 남자가 벌거벗은 채 성당 앞에 기대어 앉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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