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인류학 도서 감상문(10page)
- 최초 등록일
- 2018.04.22
- 최종 저작일
- 20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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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머리말
2. The Cocktail Waitress
2.1 참여관찰법에서의 The Cocktail Waitress
2.2 이 책을 읽기 전에 제기한 질문
3. The Cocktail Waitress의 내용
3.1 Bars, Women and Culture
3.2 Brady’s Girls
3.3 Division of Labor
3.4 Social Structure and Social Network
3.5 The Joking Relationship
3.6 The Territorial Imperative
3.7 질문에 대해 찾은 답들
4. 성을 바라보는 두 가지 시선
4.1 ‘The Cocktail Waitress’의 사례
4.2 ‘548일 남장체험’의 사례
5. 참고문헌
본문내용
0. 머리말
다들 한 번쯤은 ‘내가 남자/여자로 태어났다면?’이라는 상상을 해보았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그러한 상상을 자주 즐겼다. 타고난 성향인지 양육 방식으로 인한 것인지, 여자아이임에도 어른들이 기대했던 ‘여성스러움’을 충족시키지 못한 탓에, ‘너는 여자아이가 되가지고!’라는 말을 너무도 많이 들었기 때문이다. 과묵하고 혼자 무엇인가 하는 것에 몰두했던 나는 남자로 태어났다면 칭송받았을 수도 있는 내 성격이 단지 여자라는 이유로 비난받는 것에 대해 불평하는 말을 많이 했던 기억이 난다. 가령 내가 남자였다면 무엇이라도 될 수 있었을 것처럼 얘기하는 등 말이다. 그러나 지금의 나를 돌아보면 상당한 정도로 여성스럽게 ‘길들여졌다’는 생각이 든다. 분명 초록색을 가장 좋아했는데 방안의 모든 가구와 침구 등은 핑크색이고, 옷장을 열어봐도 ‘여성스러운’ 색깔들이 주를 차지하고 있다.
개인적 경험에 비추어보았을 때, 성별은 단순히 생물학적인 번식 방법의 차이만을 의미하지 않았다. 신생아실에서 “딸입니다”라고 외쳤던 그 순간부터, 나를 둘러싼 수많은 사람들은 사회가 원하는 이상적 여자의 모습을 나에게서 볼 수 있길 원했고 그것에 어긋나는 것은 엄포도 놓고 달래도 가며 다듬어 온 것이다. 그리고 이 재단의 중심과정에는 아버지가 있었다. 나는 아버지의 그늘 안에서 규칙을 따르기 위해 끊임없이 여성스러워지고자 노력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나에게 가정이란 곧 아버지의 세계라는 사회적 상황이었고 그 곳에서 필요한 조건들, 가령 다정한 성품과 같은 것들을 ‘살기 위해’ 익혔던 것이다.
나는 이런 상황에서 너무나도 당연하고 자연스럽게 적응했지만, 정작 남자의 세계가 무엇인지, 내가 갖추도록 요구받은 태도는 어떤 것이었는지 명확하게 알지 못했다. 그래서 나는 오늘 두 권의 책을 통해 이것을 엄밀히 밝혀보고자 한다. 첫 번째 책은 Spradley와 Mann이 공저한 The Cocktail Waitress : woman's work in a man's world 이다.
참고 자료
노라 빈센트 저, 공경희 옮김. 548일 남장체험(2007). 위즈덤하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