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이 달라졌어요 감상문
- 최초 등록일
- 2018.03.14
- 최종 저작일
- 20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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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어른들은 자신이 학생이었을 때를 잊어버렸다. 개구리 올챙이 시절 잊듯이. 학생이었을 때 학교에 바랐던 것, 선생님들께 받고 싶었던 것은 지식 전수만이 아니었었다. 분명 그랬다. 편하게 다가와 주시는 선생님, 함께 대화하며 나를 이해해 주시는 선생님, 무엇이든 스스럼없이 질문하고,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는 선생님을 만나고 싶어 했었다. 그래서 야단치고, 비아냥대고, 딱딱하고, 무관심한 선생님들에 대해 불만스러웠었다. 학생들을 성적순으로만 평가하는, 그리고 차별하는 듯한 모습에 실망하고 분노하고 나중엔 선생님은 저런 존재라고 단정 짓고 더 이상 기대도 하지 않는 경우도 있었었다.
그랬었는데 어른이 되어, 부모가 되고, 교사가 되어 배운 게 도둑질인지 우리는 아이들에게 우리가 싫어했던 선생님을 요구하고, 선생님이 되어 있다. 어른들은 학생들에게 말한다. “선생님 말씀 잘 듣고, 잘 따라야 해.” 부모는 학교에 요구한다. “우리 애 성적 잘 나오도록 교육해 주세요.” 그리고 교사는 “나는 교사니까 잘 가르쳐야 해.”라고 생각한다. 아무도 아이들 편에서 생각하지 않는다. 잊어버렸다. 자신들이 학생이었던 때, 어렸을 때 어른들에게, 혹은 부모님, 선생님께 무엇을 원했었는지를 말이다. 왜 학생은 선생님 말씀을 잘 들어야만 하는가? 정말 학생이 공부를 하고 싶으려면 어떤 환경이 먼저 조성되어야 하는가? 잘 가르친다는 것은 무엇인가? 이런 질문을 하고 있지 않은 어른들이다. 여기에 제대로 답을 하다보면 아이들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을 텐데 어른들은 그걸 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냥 자신의 입장에서 혹은 상투적으로 결론을 내리고 일방통행만 하려고 한다.
‘선생님이 달라졌어요’란 프로그램의 제목만 봤을 땐, 잘 감이 오지 않았다. 기획 의도에 대해 잠시 읽어보니 꽤 기대가 됐다. 그리고 참 고마웠다. 공교육의 현장이 변화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구나 싶어서였다. 교사는 자격증으로 되어서는 안 되는 것인데 우리 현실은 그런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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