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Celestina -중세와 르네상스의 과도기적 흐름을 따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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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Celestina』는 중세와 르네상스의 과도기적 시기에 집필되었고, 그래서 그 특징이 작품 전체에 걸쳐 그대로 나타나있다. 물론 본 책의 해설에서 밝힌 바와 같이 권선징악이라는 전형적 중세의 테마와 르네상스적인 배경이 혼재되어있기도 하지만, 내가 읽으며 느낀 바로는 작품의 초기에서 후반부로 넘어가면서 나타나는 등장 인물들의 내적, 외적 변화 역시 중세에서 르네상스로의 변화 흐름과 맞물려있었다.
먼저, 칼리스토의 하인들인 셈프로니오와 파르메노가 그 대표적 인물이다. 칼리스토는 1장에서부터 멜리베아에 한눈에 반해 기독교 교리에 어긋나는 말을 일삼는다.

연옥의 불길이 내 마음속에 있는 불만큼이나 뜨겁다면 연옥의 불길을 거쳐 성자들의 영광에 이르는 길을 택하느니 차라리 내 영혼이 맹수들에게 찢겨버리는 게 더 나을 것 같군. 나는 멜리베아교敎 신자지. 나는 멜리베아만을 사랑하고 멜리베아만을 믿는다

이처럼 멜리베아가 그에게 얼마나 커다란 존재인지를 나타내기 위해 하느님의 존재를 낮추거나 부정하는 말을 하는데, 처음에는 셈프로니오가 이러한 언행은 기독교의 교리에 어긋난다며 칼리스토를 말리고, 여러 가지 조언을 해줄 뿐만 아니라 그의 고민을 해결해주기 위해 셀레스티나에게 도움을 청하겠다고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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