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미술관:리움 참관기 - 조선회화를 중심으로
- 최초 등록일
- 2017.12.22
- 최종 저작일
- 20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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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미술과의 화해
2. 조선회화 전문 삼성미술관 리움
3. 삼성미술관 들어가기
4. 정선의 「내연산삼용추도」
5. 안중식의 「영광풍경 10곡병」
6. 다른 회화 작품들
7. 다녀와서
본문내용
미술과의 화해
나는 요즘 미술과 화해하고 있는 중이다. 사람이 아닌 대상과 화해를 하는 중이라는 표현은 이상하지만 내 마음을 정확하게 표현해주고 있다. 애초에 내가 하고 싶은 학문은 물리학이었다. 하지만 당시로서는 아버지의 권위에 반하는 선택을 생각할 수 없었고 반강제로 행정학과를 선택했다. 그래서인지 행정학과목은 계속 거의 듣지를 않았다. 듣는다고 해도 행정학과의 전공목록에는 포함되지만 행정학스럽지 않은 경제학과 법학 수업만 들었다. 4학년 1학기를 다니는 지금에서야 ‘행정학개론’을 듣는 상황이니 말을 다했다.
그래서 방황을 많이 했었다. 1학년 때는 기초독일어, 기초일본어, 일반물리학, 일반생물학, 과학사, 서양미술사 등 수업을 들어봤다. 잡다하게 내가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을 많이 하면서 다양한 분야를 들으려고 노력했다. 그러던 중 행정학과만 전공해서는 학교 생활이 너무 재미없을 것이 확실했기에 그리고 다른 분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다른 전공을 배워야 했기에 복수전공을 하기로 했다. 가장 재미있겠다싶은 미술이론을 선택했었다.
하지만 대학에 들어오면서 동시에 나는 소위 학생운동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운동과 예술 사이의 조화지점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양 자 사이의 긴장관계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다. 음악에 대해서라면 집회현장에서도 민중가요를 여전히 부르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그러나 미술에 대해서라면, 집회현장에서도 그리고 수업에서도 그 양 자 사이의 조화를 고민해볼 기회들이 없었다. 서울이 아니라 지방이라는 점 역시 작용해서 좀처럼 운동과 미술을 함께 고민하는 사람들을 만나지 못했다.
그러다 보니 따로 가게 되었다. 학생운동은 운동대로 미술공부는 공부대로. 그러다가 학생운동을 더욱 진지하게 사고하면서 미술은 나에게 왜 하는 게 모르는 것이 되었다. 1년을 휴학하면서 학생운동은 이어갔다. 작년은 겨울은 정말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다. 그리고 나는 미술이론의 복수전공 포기를 생각하고 있었다. 활동에 방해가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