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숙 소설 <풍금이 있던 자리> 감상문
- 최초 등록일
- 2017.11.12
- 최종 저작일
- 2016.10
- 3페이지/ 한컴오피스
- 가격 1,400원
- 10,000원
- 100 page
- PDF 파일
- 상세 보기
목차
없음
본문내용
이미 간통이란 것은 죄가 아닌 세상이다. 그런데 이 소설이 쓰였던 때는 간통은 죄였다. 그래서 작가는 그 둘을 도피시키려 했었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남자는 가정이란 틀과 그 구성원인 자신의 법적인 아내와 피를 나눈 자녀들이 자기 눈앞에서 무너지고 소용돌이치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았던 거고, 여자는 자신이 무의식중에 그 여자가 되어 있었다는 것을 부정하고 싶었던 거였을 거다. 그래서 그들은 도피하기로 했던 것 같다. 여자가 괜히 고향에 오지 않았다면 그들은 자신들의 사랑이 ‘남녀 간의 어지러운 정’이 아니라고 믿으며 떠났을 것이다. 그들만의 해피앤딩? 아, 이러면 소설이 안 되지!
그래도 떠났다고 치자. 그렇게 떠나서 그들은 자신들의 ‘남녀 간의 어지러운 정’이 아닌 관계를 얼마나 누릴 수 있었을까? 그 여자가 스무 날, 아니 열흘 좀 넘는 날을 살면서 봄처럼 푸른 향기와 온갖 별미로 얻어 보려고 했던 남의 마음들. 그러나 얻기를 포기하고 떠난 그 여자.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