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영 시 <풀>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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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는 시인 김수영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작품 중 하나이다. 이 작품은 어려운 시어가 사용되지 않았으며, 또 어려운 내용으로 구성되지 않았고 직관적이다. 내용 자체로만 보면 어린 아이도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쉽다. 바람과 풀의 만남, 바람에 휩싸인 풀의 모습을 제외하고 다른 내용은 없는 시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어가 쉽고 내용이 쉽다고 해서 이 작품이 상징하는 바 자체가 쉬운 것은 결코 아니다. 여느 시가 그러듯이 본 작품에도 상징과 비유가 있고 특히 보다 직접적인 상징과 비유가 쉬운 시어 뒤에 숨어 있다. 이 작품은 단순히 쉬운 시어 이해한다고 해서 감상을 완료할 수 있는 작품이 아니다. 시어의 가면 뒤에 숨어 있는 그 비유의 속성, 상징하는 내용의 성격을 이해할 수 있어야만 시의 이해를 완수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시는 여타 어느 다른 작품보다 실체를 이해하고 그 상징을 해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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