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준의 「꽃과 뱀」을 보고 난 후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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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준의 「꽃과 뱀」을 보고 난 후 감상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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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최근에 읽은 이청준의 작품 <꽃과 뱀>을 정신분석학을 이용하여 인물들이 갖고 있는 무의식의 정체와 기원을 밝혀내보고자 한다. <꽃과 뱀> (1969) 은 꽤 오래 전에 발표된 소설이다. 그러나 이 소설은 복제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의 현실을 생각할 때 다시 한 번 되새겨볼 만한 작품이다. 작중 인물들이 보여주는 환영과 꿈, 기이한 행동 등 무의식 표상은 인간의 개별성과 인간 정신의 복잡함을 보여주기에 적절하다. 의식이 진입하기 전에 검열당한 무의식에는 개인적 상처와 억압된 것들이 얽혀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무의식의 지배를 받는 인물의 행동은 서로 괴리되고 틈새를 지닌다. 왜냐하면 무의식이 표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자기 부정, 투사, 왜곡 등의 방어 기제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이청준의 초기 소설에는 불행한 인물들이 많이 나온다. 인물들은 남에게 차마 말할 수 없었던 과거와 심경을 소설의 형식을 빌려 이야기를 풀어간다. 이를 위해 고백체가 자주 등장하며 일인칭 주인공 시점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상처를 가진 인물들은 자신도 모르는 힘에 조종을 당하며, 또 여기에 맞서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사용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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