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 감상문 및 작가 인터뷰
- 최초 등록일
- 2017.05.28
- 최종 저작일
- 20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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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교수님께 A+ 받은 전시회 감상문 및 작가 인터뷰와 관련된 레포트 입니다.
전시가 열리는 얼 갤러리를 찾아가기란 도통 쉽지 않은 일이였다. 갤러리와 전화까지 몇 통 주고 받았지만 ‘가로수 길로 쭉 걸으셔서 스타벅스 사이 골목에 들어오신 다음 좌회전하시면 그 두 번째 건물이에요’라는 말은 내게 너무나 무책임하게 들렸다. 도대체 스타벅스가 어디있다는 건지. 골목을 한참 돌고 돌다 결국 사람들에게 물어 갤러리 앞에 도착했다. 생각보다 아담한 건물 앞면에는 ‘강지만의 오리무중(五里霧中)전’을 알리는 포스터가 널찍히 붙어있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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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전시가 열리는 얼 갤러리를 찾아가기란 도통 쉽지 않은 일이였다. 갤러리와 전화까지 몇 통 주고 받았지만 ‘가로수 길로 쭉 걸으셔서 스타벅스 사이 골목에 들어오신 다음 좌회전하시면 그 두 번째 건물이에요’라는 말은 내게 너무나 무책임하게 들렸다. 도대체 스타벅스가 어디있다는 건지. 골목을 한참 돌고 돌다 결국 사람들에게 물어 갤러리 앞에 도착했다. 생각보다 아담한 건물 앞면에는 ‘강지만의 오리무중(五里霧中)전’을 알리는 포스터가 널찍히 붙어있었다. 일렬로 늘어선 포스터를 따라 지하 1층으로 내려가니 큐레이터가 반갑게 맞아줄.....거라는 생각은 물론 하지 않았다. 나를 흘깃 쳐다보고는 다시 고개를 박고 열심히 무언가를 끄적이고 계셨다. 1학기 때 선택 과목으로 미술의 이해 수업을 들은 적이 있었는데, 그때 교수님께서 전시회에 갈 때면 무조건 그림을 ‘살 것처럼’ 행동해야 한다고 하셨다. 그래야 큐레이터의 ‘상냥’하고 ‘친절’한 미소를 볼 수 있다고 그러셨던가? 하지만 오늘 나의 차림은 전혀- 아니였기에, 그냥 이리저리 눈을 굴리며 어떤 작품부터 감상해야 할지 고민했다.
제일 먼저 눈에 띈 작품은 정면에 있는 ‘레슬러’였다. 마치 한 컷의 카툰 일러스트를 보는 듯 했다. 몸집의 세 배는 되어보이는 커다란 얼굴의 캐릭터가 링에 기대어 너구리를 발로 차고 있는 모습이었다. 반칙왕의 만화 포스터 같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해서 한참 동안이나 쳐다 보았던 것 같다. 아무래도 이 캐릭터는 작가 자신의 캐리커쳐인듯 싶었다. 배경만 바뀔 뿐, 그림마다 똑같은 캐릭터가 계속해서 등장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캐릭터는 주황색 머리를 8대 2로 곱게 가르마 타고 같은 색의 짤뚱한 콧수염을 기르고 있었으며 하얀색 런닝셔츠에 배가 두둑하게 올라있었다. 그러니까, 흔히들 이런 모습을 ‘백수’의 형상이라고 하지않나? 아마도 무엇인가 풍자하거나 희화화하기 위해서인 것 같았다. 작가가 일부러 이런 만화 같은 기법을 고수하는 것은. 나는 리히텐슈타인의 작품을 떠올리며 내 멋대로 단정지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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