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보고서] ‘모비딕’을 읽고 (24만 단어로 이루어진 고래에 대한 방대하고도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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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모비딕 알지? 왜 있잖아. 하얀 몸집은 산채만 하고 그 무시무시하게 생긴 입하며 무엇이든 단번에 뚫어버릴 것만 같은 뾰족한 이빨. 게다가 그 커다란 몸뚱이에도 재빠른 몸놀림으로 고래잡이를 두려움에 떨게 했던 크라켄에 버금가는 악명 높은 하얀 악마. 내 인생에서 녀석을 처음 만난 건 정확한 기억은 안 나지만 초등학교 저학년 꼬마 때였다. 그 당시 나는 일주일에 한 번씩은 꼭 독서 시간이 있어 학급문고를 자유롭게 이용하였다. 그러던 그 어느 날의 독서 시간에 읽었던 책이 아동을 위한 계몽 명작 시리즈에 속해 있었던 "모비딕"이었다. 만일 내가 책을 구해 다시 읽는 수고를 하지 않았더라면, 옛날에 봤던 기억을 더듬어 독후감을 썼다면, 정말 어처구니없는 글이 나올 수도 있었겠다. 왜냐하면 꼬마 시절 내가 읽었던 그 명작 시리즈의 "모비딕"은 말 그대로 어린 아동에게 힘과 용기를 불어넣는 더 없는 해피엔딩이었기 때문이다.

참고 자료

허먼 멜빌 저, 모비딕, 작가정신 2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