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벨 아옌데 <영혼의집> 분석
- 최초 등록일
- 2017.01.03
- 최종 저작일
- 20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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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마술적 사실주의
2. 역사의 기록
3. 여성에 대한 묘사
4. 결말의 의미
본문내용
이사벨 아옌데의 작품 <영혼의 집>은 지주와 소작농의 반목, 공산주의의 확산, 쿠데타 등 칠레의 역사에서 중요한 사건들을 배경으로, 한 가문의 니베아-클라라-블랑카-알바 4대로 이어지는 여인들의 삶을 다루고 있다. 이 소설은 칠레의 역사 한 가운데 있었던 작가 자신에 대한 이야기라고도 할 수 있는데, 그 만큼 그녀는 칠레의 혹독한 역사를 누구보다 사실적이고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었다.
<중 략>
그러한 작가의 배경과 함께 사실적인 묘사를 더 깊게 느낄 수 있도록 한 것이 바로 마술적 사실주의 기법의 사용이라고 생각한다. 읽기 전에 이 소설이 마술적 사실주의를 잘 나타낸 작품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에는, 모순어법적인 표현을 많이 사용할 것이라는 생각과 함께 그러한 표현이 책을 읽는 데 방해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하지만 그 반대였다. 그러한 표현이나 서사 방식은 오히려 더 소설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그녀가 나타내고자 했던 혹독한 현실이나 감정들을 더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해주었다.
마술적 사실주의를 정의하면, 현실 세계에 적용하기에는 인과 법칙에 맞지 않는 문학적 서사로, 현실에서는 일어나기 힘든 일들이 일어나지만 소설 속의 주인공들은 이를 이상하거나 의아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자연스럽게 일상으로 포섭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면, 로사와 클라라를 신비로운 모습으로 묘사하는 부분이나, 클라라가 지진이나 임신, 손녀의 위험에 대해서 예언하는 부분들을 마술적 사실주의의 표현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이러한 비현실적인 부분들은 SF처럼 이상적이거나 환상적으로 표현되기보다는 그들의 역사를 더 객관적이고 건조한 시선으로 보여주도록 한다. 즉, 이 소설에서는 에스테반 트루에바나 페드로 테르세로 등 우파나 좌파로 대표되는 여러 인물들을 통해 그들의 시선으로 역사를 표현하기도 하지만, 그러한 현실과는 동떨어진 인물처럼 보이면서 동시에 사랑, 믿음과 같은 인류가치적인 시선을 가진 인물들을 통해 객관적이고 건조한 시선으로 역사를 묘사하기도 한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