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옥 단편소설 <무진기행> 분석과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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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작가 김승옥의 대표작이다. 이 소설은 1964년에 발표되었는데, 당시 작가 김승옥은 감수성의 혁명이라는 찬사를 들을 정도로 큰 화제를 끌어 모았다. 이 소설은 발표된지 50년이 지났지만 지금 읽어도 촌스럽지 않다. 문장에는 현란한 표현과 깊은 감수성이 녹아 있으며, 주인공 ‘나’가 겪는 고뇌와 무진이라는 공간의 어두움은 시대에 구애 받지 않는 고전적인 요소이기 때문이다. 이 작품에서 무진이라는 장소가 완전한 가상의 장소이기에, 그리고 주인공의 자아와 감수성이 소설 전반에 걸쳐 뚜렷하고 깊이 있게 묘사되어 있기에 그 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느꼈다. 만약 이 작품의 주인공과 등장인물들이 뻔하디 뻔한 고민을 품고 있거나 시대에 한정되어 있는 고민을 안고 있었다면 이 작품의 가치는 훨씬 더 떨어졌을 것이리라. 그러나 이 작품은 무진이라는 공간을 바탕으로 인간에 대한 깊은 성찰을 가능하게끔 이루어졌기 때문에 작가 김승옥의 대표작은 물론 현대 한국 소설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남을 수 있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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