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문] 조용한 가족
- 최초 등록일
- 2003.07.03
- 최종 저작일
- 20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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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누구 하나 전혀 평범함이 없고 모두가 백수인 한심한 가족. 가족을 부양할 아무런 능력도 없이 큰소리만 치는 전형적인 한국의 가부장적인 아버지와 벽에 뭍은 핏자국을 침으로 닦는 엽기적인 어머니, 만화책만 붙들고 사는 삼촌과 폭력전과가 있는 오빠..가장 이기주의적인 큰 딸, 학교에 나가는 지도 확실치 않고 뭔가가 항상 예민한 막내딸.
이 들의 단 한가지 공통점은 서로에게 그다지 관심이 없다는 것이다.
음..아무튼 인물들을 캐릭터화 시킴으로서 영화가 가지고 있는 코믹성을 더 부각 시킬 수 있었던 것 같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내가 보기에 이 영화는 전개상 가족의 '이기주의'라는 것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이것이 전제가 됐을 때 비로소 산장이라는 공간과 강릉 무장 공비 잠수함 침투 사건과, 마지막 씬에서 보인 가족의 기이한 행동이 서로 더 자연스럽게 연결되지 않을 까?
가족의 '이기주의'와 대한민국의 사상적 폐쇄성을 연결시켜, 외딴 산장의 폐쇄 공간이 주는 긴장감을 이용하여 풀었다면 좀 더 호러적 이면서도 무언가 관객에게 시사하는 바가 커지지 않았을 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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