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병연행록에 드러난 홍대용의 교우관계와 진정성

목차

1. 서론
1) 연행의 목적
2) 교우관계에서 드러난 그의 진정성

2. 본론
1) 글과 편지를 통해 드러난 교우관계의 진정성
2) 행동을 통해 드러난 교우관계의 진정성
3) 대화를 통해 드러난 그들의 학문적 교류

3. 결론
1) 홍대용의 진정성이 현대사회에 시사 하는 점

본문내용

1. 서론
담헌 홍대용(洪大容, 1731～1783)은, 동지겸사은사(冬至兼謝恩使)의 서장관으로 차출된 계부 홍억(洪檍)을 따라 자제군관(子弟軍官)의 신분으로 을유년(乙酉年, 1765)과 병술년(丙戌年, 1766)에 걸쳐 중국 사행을 다녀온다. 그는 북경에서 머무르는 두 달 동안, 그가 연행의 가장 큰 목적으로 삼았던 지기들과의 교류를 통해 활발한 학문적 교류를 행한다.
대외적으로 청(淸)과 폭 넓은 교류가 가능했던 18세기에는, 북학파의 등장으로 실학사상이 크게 융성하였다. 이러한 시기에 당대의 지식인들은, 주자학에만 만족하지 않고 기회가 닿는 한 국경을 넘어 중국의 선비들과 학문적 교류를 나누길 원했다. 그 중에서도, 북학파의 선구자인 담헌 홍대용으로부터 시작된 중국 선비와의 교우활동은 이후 조선의 지식인들에게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쳤고, 나아가 조선과 중국의 지성교류에도 크게 영향을 미쳤다.

홍대용은 단순한 유람의 목적만을 가지고 연행길에 오르지 않았다. 홍대용이 북경 기행일기의 첫 페이지에 옮겨 적어 놓은 농암(農巖) 김창협(金昌協, 1651-1708) 선생의 시를 통해 홍대용이 어떠한 방향성을 가지고 연행 길에 올랐는지 짐작해 볼 수 있었다. 이 시는 김창협 선생이 연행 길에 오르는 홍대용에게 주었던 시로, 당시 연행 길에 오르던 홍대용이 연행의 방향을 잡는데에 큰 도움을 주었다고 할 수 있다.

진시황의 만리장성을 보지 못하니
남아의 의기 쟁영(崢嶸)함을 저버렸도다.
미호(渼湖) 한 굽이에 고기 낚는 배가 적으니
홀로 도롱이를 입고 이 인생을 웃노라.

홍대용은 대국(大國)을 이야기 하는 김창협 선생의 시를 통해, 중국의 크고 넓은 세상을 경험하고 천하의 선비를 만나 천하의 일을 의논하는 것을 그의 연행의 궁극적인 지향점으로 삼았다.
본 글에서 다루게 될 북경에서의 마지막 한 달 동안에서는 ‘간정동(乾淨衕)’ 이라는 곳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엄성·반정균·육비와의 교류활동이 매우 두드러진다.

참고 자료

홍대용, 『담헌서』권4, 민족문화추진회, 고전국역총서.
부록「팔영」
외집 10권 연기 「음식」
외집 7권 연기
홍대용, 『을병연행록』, 권2, 정훈식 옮김, 도서출판 경진, 2012
홍대용지음, 김태준․박성순옮김, 『산해관 잠긴 물을 한손으로 밀치도다』, 돌베개,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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