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받은 토스카 레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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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부인에서 너무 큰 비극을 느끼고 이제 더는 슬프거나 안타까운 마음을 느끼기 쉽지 않을거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그것은 착각이었다. 슬픔이라는 감정에는 익숙해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우리나라의 고전소설의 대표적인 주제 유형에 ‘권선징악’이라는 것이 있다. 착한 사람은 복을 받고 악한 사람은 벌을 받는 것으로, 이 오페라에도 ‘권선징악’의 주제가 숨겨져 있는 듯 하다. 첫째로 스카르피아는 당연히 악한자다. 자신의 권력을 이용하여 여자를 탐하려 하고 속이기까지 했다. 스카르피아가 죽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슬픔을 느끼지 못할 것이다. 사람이 죽었지만, 어쩌면 통쾌함을 느꼈을 지도 모른다. 악한 행동을 했기 때문에 벌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카바라도시와 토스카에게도 이 권선징악이라는 주제는 반영되어 있다. 자신의 개인적인 의리로 범죄자를 숨겨주었고 공권력을 낭비하게 했고 거짓말을 했다. 토스카는 살인을 했다. 물론 죽는 것은 너무 슬프고 안타깝지만 모두 벌을 받을 만한 이유는 있었다고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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