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레포트] 역사를 기반으로 한 소설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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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의 역사는 가짜다. 비록 지금은 너희가 승자이기 때문에 마음대로 할 수 있을는지는 몰라도, 우리의 후손들이 역사 속의 진실이 무엇이었는지를 판별해줄 것이다.”
내가 어제 서인들이 광해를 폭군으로 몰아세우고 반정을 일으키기로 했다는 소식을 듣고, 그들의 수장 김자점에게 한 이야기다. 그리고 오늘, 그들은 계획대로 반란을 일으킬 것이고, 나는 그 반란군 의 반대편에서 불가항력임을 알지만 진실을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다. 그것이 나의 이복 형인 광해 를 위하는 길이고, 나와 정치적 뜻을 같이 하는 우리 북인들을 위하는 길이기 때문이다. 이 글은 죽 기 전 마지막으로 남기는 나의 회고록이 될 것이다.
나는 1566년, 조선 14대 왕 선조의 후궁인 온빈 한씨의 아들로 태어났다. 당시 선조의 부인은 8 명이나 되어 그 사이에서 난 왕자가 매우 많았다. 조정은 선대에 있었던 왕자의 난이 재현될까 걱정 하여 몇몇 왕자들에게는 ‘군’ 또는 ‘대군’의 칭호도 부여하지 않은 채, 어느 정도 나이가 되면 지방 으로 보냈다.1 나도 12살 때, 의령현 세간리의 한 양반집안에 양자로 들여졌고, 그 곳에서 또래의 친 구들을 사귀게 되었다. 그 중의 한 명은 김익이라는 친구로, 김해 김씨 집안 사람으로서 명문대가의 양반집안은 아니었지만, 가문 자체의 학문적 역량이 뛰어나 관료를 많이 배출한, 세간리에서는 알아 주는 집안이었다. 그리고 또 한 명은 남신이라고 불리는 친구였는데 그는 의령 남씨 집안으로, 세간 리의 촌주 뻘 되는 사람의 아들이었다. 우리 세 명은 항상 뭉쳐 다녔으며, 각기 집안의 바램이 헛되 지 않도록 과거 시험 공부에 전력을 다했다. 그렇게 약관의 나이가 되고 학문 수준이 무르익어갈 즈 음, 나라에서 치르는 별시에 급제하여 별시문과전시까지 가게 된다.2 전시 장소는 예조였다. 의령에 서 한양까지의 길은 멀고도 험했지만, 어린 시절 살았던 궁에 다시 가볼 수 있다는 생각에 발걸음만 은 가벼웠다.

참고 자료

이장희, 『郭再祐硏究』
최효심, 『임진왜란기 영남의병연구』
신봉승, 『조선 정치의 꽃 - 정쟁』
한명기, 『탁월한 외교정책을 펼친 군주 - 광해군』
오항녕, 『광해군, 그 위험한 거울』
나카오 히로시, 『조선 통신사 이야기』
신병주, 『조선평전-60가지 진풍경으로 그리는 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