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만식 <태평천하>를 읽은 후 작성한 독후감 쪽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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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만식 태평천하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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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 때 주문처럼 외웠던 말들 중 하나가 “풍자-채만식”였다. 고등학교 때 「레디 메이드 인생」, 「치숙」등의 단편을 읽고 왜 채만식 하면 풍자를 먼저 떠올리는 지에 대해서는 이해할 수 있었는데, 왜 ‘풍자’ 하면 채만식을 떠올려야 하나에 대해서는 조금쯤 의구심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그러한 의문을 단번에 해결해주었던 작품이 「태평천하」였다. 이 작품은, 흔히들 소설의 3요소라고 하는 인물, 사건, 배경은 물론 거기에 제목까지 더해도 풍자와 해학의 정신을 완벽하게 구현 하고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소설을 쓰는 사람이라며 그런 칭호를 얻는 것이 이상할 것이 전혀 없겠다 싶은 심정이었다.
누구나 제목에 끌려 책을 샀다가 내용을 보고 실망한 경험이 있을 텐데, 사실 이렇듯 소설을 고르는 데 있어 제목은 상당히 큰 역할을 한다. 그래서 만약 소설의 4요소를 정해야 한다면 인물, 사건, 배경에 필자는 제목을 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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