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문 - 귀향 :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아픔을 이해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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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상문 <귀향>
-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아픔을 이해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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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귀향>은 완성되는 과정부터 개봉하는 과정까지 난관이 많았던 작품이다. 엄연히 국민의 아픔을 다룬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국내 정치 문제뿐만 아니라 한일관계의 국제 정치 문제까지 고려해야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 때문이었다. 영화는 <연평해전>처럼 멋있게 감동과 위로를 전하는 영화는 아니었다. 저예산 영화였기 때문에 정해진 예산범위 안에서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만한 연출을 하기 어려웠을 텐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진지하게 전달하고자 하는 의도가 잘 전달되었던 것 같다. 전투씬 등 일부 연출의 아쉬운 점이 있었지만 그게 주가 아니었기 때문에 문제가 될 건 없었다. 무엇보다도 손숙 등 중견 연기자들이 안정적으로 연기를 한 점, 소녀 역을 맡은 배우들의 연기가 만족스러웠던 점 덕분에 영화의 의도가 잘 전달되었다. 스토리 자체는 우리가 아는 이야기이다. 그래서 새로울 건 없다. 그런데 새로운 경험을 하고 왔다. 영화관에서 위안부 이야기를 접하고 느끼고 분노하고 슬퍼한 경험은 분명 새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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