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과 민주주의 차원에서 본 자본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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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으로 사회주의의 몰락과 함께 그 기능을 인정받은 자본주의는 이제 같은 층위의 개념이 아닌 민주주의를 잠식하려는 것처럼 보인다. 혹은 이미 잠식의 과정이 상당히 진행되었다고 볼 수도 있다. 대한민국은 경제적으로는 자본주의를 그리고 정치적으로는 민주주의를 띄고 있는 국가다. 서로 다른 층위의 두 체제는 효과적으로 양립해야 하지만 자본주의는 민주주의를 항상 배려하는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그 이유는 자본주의 논리에서 찾아볼 수 있는 비-다원주의 논리 그리고 세계화라는 명분 좋은 수단을 통해 민주주의를 흐리게 하기 때문이다.
자본주의는 기본적으로 민주주의에 비해 내게 더 피부에 닿아있다고 느껴진다. 왜냐하면 민주주의는 조금은 추상적일 뿐만 아니라 내가 민주주의 논리로 언제, 어디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정확히 알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자본주의는 명쾌할 뿐만 아니라 나의 가치판단의 아주 많은 부분을 자본주의 논리에서 찾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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