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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훗날 세월이 흘러 자신들의 아름다운 사랑을 기억해내지 못할까 걱정한 앨리는 자신들의 소중했던 기억들을 낱낱이 기록으로 남기게 되고, 어느 날 행복한 그들 앞에 거짓말처럼 그 두려움의 순간이 닥치자 17세 이후 평생 그녀만을 사랑해온 노인 노아가 그 기록을 읽어주고 있었다.
슬프고도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를 매일같이 들려주는 한 남자,
그 이야기를 매번 처음 듣는 이야기처럼 재미있게 듣는 한 여자.
그 모든 것이 그들의 젊었을 적 러브스토리이다.
알츠하이머라는 병을 가진 아내를 매일 옆에서 돌보는 그에 대해서는 주변에서는 매우 안쓰럽게 생각하지만 절대 그들은 그렇지 않다.
번번히 낯선 타인처럼 대하다 어쩌다 잠깐씩 돌아오는 너무나 짧은 몇 분간의 기억을 위해 비록 그녀의 머릿속에서 백짓장처럼 다 지워졌다 하더라도 끊임없이 읽어주다 보면 다시 예전의 그녀로 돌아와 줄 것이라는 믿음 하나로 그렇게 할아버지는 기나긴 시간을 인내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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