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열패의 신화 서평
- 최초 등록일
- 2015.12.10
- 최종 저작일
- 20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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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2002년 당신들의 대한민국을 통해 박노자를 처음 접했다. 신선한 충격이었다. 검은 눈의 우리가 볼 수 없는 현실이 푸른 눈의 이방인에 의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박노자는 그 이후로 좌우는 있어도 위아래는 없다, 하얀 가면의 제국, 나를 배반한 역사 등의 저서를 통해 민족주의와 국가주의, 서구중심주의 등 한국사회의 여러 병폐들을 분석하고 비판했다. 그의 작업에는 폭로라는 단어가 어울릴지도 모른다. 특히 박노자가 나를 배반한 역사에서 보여준 작업은 근현대사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민족이라는 거대 담론에 함몰되어 간과하기 쉬운 역사적 상황들을 파헤쳐 그 이후의 상황과 일정한 연관성을 찾는 작업은 어쩌면 이미 우승열패의 신화를 준비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박노자는 우승열패의 신화에서 현재 한국사회에 팽배해 있는 경쟁의 기원을 탐구하며 그의 고고학적 작업을 이어간다.
박노자의 우승열패의 신화는 크게 1부 우리는 모두 노예다와 2부 생존을 위한 파괴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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