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서론
2. 前史期, 童詩의 의미
3. 박목월의 초기 시 - 자연 『청록집』․『산도화』
4. 박목월의 중기 시 - 인간 『난, 기타』․『청담』․『경상도의 가랑잎』
5. 박목월의 후기 시 - 내면 『사력질』․『무순』
6. 결론
본문내용
1. 서론
한국근대문학을 史的으로 살펴볼 때, 그 시작은 일제 강점이라는 암흑기와 맥을 함께 한다. 이어서 해방 혼란기를 맞이하고, 얼마 되지 않아 비극적인 한국전쟁이 발발한다. 그런 사회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당시 문학인들의 작품은 당대의 의미를 뛰어 넘어 현재까지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문학, 특히 시문학에서 이러한 영향력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부류는 순수서정시 계열의 시인들이라 할 수 있다.
김용직은 일제의 영향으로 인해 한국 시사에서 민족의식 고취․항일운동 등의 정치적 발언은 탄압당했기 때문에 순수서정시가 주류를 이루게 되었다고 말한다. 그러나 필자는 이 의견에 조금 차이를 둔다. 물론 카프계열의 시나 저항시에 대한 탄압을 염두에 둔다면 일리 있는 의견이지만, 서정 갈래의 본질을 생각한다면 순수서정시가 사회적 배경을 통해 선택되었다고 볼 수만은 없기 때문이다. 어쨌거나 이런 시대의 질곡을 관통하며, 순수시 영역에서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시인이 바로 박목월이며, 그가 서정시 분야에서 어느 정도 성공을 이루고 있다는 사실은 대부분의 연구자들이 인정하는 부분이다. 박목월이 『문장』을 통해 등단할 때, 정지용이 썼던 심사평을 보면 이를 더욱 잘 알 수 있다.
북에는 소월이 있었거니 남에는 박목월이가 날 만하다. 소월의 툭툭 불거지는 삭주구성조는 지금 읽어도 좋더니 목월이 못지 않아 아기자기 섬세한 맛이 좋다. 민요풍에서 시에 발전하기까지 목월의 고집이 더 크다. 소월이 천재적이요, 독창적이었던 것이 신경, 감각 묘사까지 미치기에는 너무 ‘民謠’에 시종하고 말았더니, 목월이 謠的 데상 연습에서 시까지의 콤포지션에는 謠가 머뭇거리고 있다. 謠的 修辭를 충분히 정리하고 나면 목월의 시가 바로 조선의 시다.
정지용은 謠的 修辭를 정리할 필요를 지적하였으나, 목월의 시를 소월의 시에 대비시키면서 부각시키려 했던 것이다.
박목월은 1916년 경주군(지금의 월성군) 서면 모량리에서 출생했다. 유년시절은 경주읍(지금의 경주시)에서 보냈으며, 그 후 다시 건천리로 와 소년시절과 중학시절을 보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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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목월, 『박목월 시전집』, 이남호 편, 서울: 민음사,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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