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리즘과 비대칭 전쟁
- 최초 등록일
- 2015.05.20
- 최종 저작일
- 2015.05
- 5페이지/ 한컴오피스
- 가격 1,500원
목차
없음
본문내용
냉전 이후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으로 남게 된 미국의 심장부를 강타한 뉴욕 세계무역센터 자살테러 사건은 납치된 민간항공기가 테러무기로 사용되었다는 전대미문의 특이성 때문에 우리의 주의를 끈다. 9.11테러 사태는 지날 수십 년간 크고 작은 테러에도 불구하고 미 본토는 큰 전쟁을 한 번도 겪지 않은 안전지대라는 신화를 무참히 깨뜨리면서 미 본토도 더 이상 적대적 세력으로부터 안전하지 못하다는 사실을 확인시켜 주었다. 진주만 이후 60년 만에 본토를 공격당한 충격에 미국 전역은 공황에 가까운 위기감에 휩싸였다. 테러의 대표적 유형인 폭탄공격, 항공기 납치, 인질 납치를 총동원하다시피 한 이번 테러공격은 방대하고 치밀한 군사작전을 연상시킨다.이 사건은 우리에게 이른바 제4세대 전쟁, 흔히 국가 없는(stateless) 전쟁 혹은 '비대칭 전쟁'으로도 불리는 21세기 전쟁의 새로운 유형에 관심을 돌리게 한다. 웨스트팔리아조약 이래 국제관계에서 전쟁과 평화의 논의는 어디까지나 주권국가가 중심이었다. 현대전쟁의 기본 패러다임은 국가가 국가이성(reasons for state)을 이유로 공식적 수단과 조직을 이용하여 상호 유사한 수단으로 싸우는 총력전(total war)이었다. 지금까지의 전쟁은 주로 국민과 영토를 배타적으로 지배하고 폭력수단을 합법적으로 지배한 가시적인 근대국가 사이의 전쟁이었다. 때문에 근대국가의 전쟁은 적이 누구이며 전쟁에서 무엇을 빼앗고 무엇을 파괴해야 하는지가 명확하게 정리되는 전쟁이었다. 그러나 이제 국제사회는 지구화와 상호 의존의 심화로 근대국가의 외피가 느슨해지면서 국가의 하부집단들도 국가를 위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제4세대 전쟁에서는 국가가 더 이상 전쟁을 독점하는 것이 아니고 정부와 국민, 군대와 시민, 정규군과 비정규군 간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동시에 이념, 종교, 문화 등에 기반을 둔 비국가, 초국가적 단위가 국제정치의 중요한 행위자로 등장하였다. 그 결과 문명 혹은 문화의 갈등요소가 추가되면서 국가이외의 원인으로 종교 ․ 이념적 전쟁이 발생하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