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Ⅰ. 서론
1. 작가연보 및 소개
2. 페미니즘에서 휴머니즘으로
Ⅱ. 본론
1. 천운영 소설의 주제
-남성과 여성의 경계 해체, 유동적 주체의 확립.
2. 천운영 소설의 젠더 정체성
2.1 비제도적인 성 이미지
- 바늘, 숨, 행복 고물상, 세번째 유방
2.2 양자 교합의 세계, 에코토피아의 제시
- 숨, 포옹
2.3 수행적 젠더 정체성
- 그녀의 눈물 사용법
Ⅲ. 결론
Ⅳ. 참고문헌
본문내용
1971년 서울에서 태어난 천운영은 한양대 신문방송학과와 서울예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해 2000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바늘이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소설집으로 『바늘』,『명랑』,『그녀의 눈물 사용법』,장편소설『잘가라, 서커스』가 있다. 2003년 신동엽창작상을 수상하고, 2004년 올해의 예술상을 수상하였다.
<중 략>
천운영은 남성 중심적인, 일반적인 상식에서 벗어난 성 정체성을 작품 속에 형상화하고 있다. 그녀는 변형된 여성이미지와 남성이미지를 사용하여 기존에 여성들에게 부여되었던 고정관념과 가치들을 비판한다. 남성들은 일반적으로 문명과 이성, 진보, 죽음, 동물성 등으로 대변되고, 이에 반해 여성들은 자연, 감성, 원시성, 생성, 식물성으로 이야기 되어왔다. 그러나 <바늘>, <숨>, <세번째 유방>, <그녀의 눈물사용법>등의 대다수 작품에서 그녀가 이야기하는 여성성은 기존의 남성들이 가지고 있던 가치들을 취하거나, 남성들이 부정적인 것으로 취급했던 이브, 마녀적인 가치들을 수용하고 있는 뒤틀려진 여성들이며, 여성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던 사물도 역시 그 의미가 전복된다.
<중 략>
남성과 여성의 이분법적 경계를 해체하기 위해 야성적이고 폭력적인 여성들을 앞세운 천운영의 소설은 그 그로테스크함과 불편함의 동물성이 너무 강렬한 나머지, 남성과 여성의 경계에 서 있는 인물이 아니라 여성을 가장한 남성처럼 보이는 경향이 있다. 식물성과 에코토피아적인 이상향의 제시는 이러한 거친 동물성을 포용할 수 있는 교합과 공생의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숨>의 주인공 나는 자신을 길들이는 동물성의 할머니로부터 벗어나 ‘식물성의 공간’을 표방하는 미연에게서 안식처를 찾는다. 미연을 안은 그는 ‘가슴팍에서 가늘고 여린 이파리들이 솟아오르기 시작하’며 평온함과 안정을 찾는다. 할머니의 옆에서 ‘거세된 수소’로 존재했던 그가 숲의 향기를 내뿜는 미연과의 합일 속에서 따뜻함을 느낀다는 설정은 작가가 육식성만을 본원성으로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암시한다.
참고 자료
천운영, 『바늘』, 창작과비평사, 2001
천운영, 『명랑』, 문학과지성사, 2004
천운영, 『그녀의 눈물 사용법』, 창비, 2008
김미현, 『젠더프리즘』, 민음사, 2008
한민주, 「식의 정치학, 우주적 상상력」, 2003동아신춘문예 문학평론 당선작, 2003.
김형중, 「Vagina Dentata : 씹어먹는 자궁」, 『변장한 유토피아 : 김형중 평론집』, 랜덤하우스중앙, 2006.
김정남, 「감각과 몸의 사회학 - 천운영론」,『시지프의 운명 : 김정남 평론집』, 새미, 2005.
김종회, 「새로운 서사성, 새로운 모험주의」『문학과 예술혼 : 김종회 비평집』, 문학의숲, 2007.
이광호, 「그녀들, 우주를 빨아들이는 틈새」,『바늘』해설, 창작과비평사, 2001
김동식, 「숨쉬기의 무의식에 관하여」,『명랑』해설, 문학과지성사, 2004.
신형철, 「욕망에서 사랑으로」,『그녀의 눈물 사용법』해설, 창비, 2008.
김양선, 「빈곤의 여성화와 비천한 몸」, 『여성과사회 제 15호』, 한국여성연구소, 2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