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Ⅰ. 머리말
Ⅱ. 운학문의 연원과 상징성
Ⅲ. 운학문의 유형과 양식적 특징
Ⅳ. 운학문 상감청자의 시대별 특징과 변화
Ⅴ. 맺음말
본문내용
Ⅰ. 머리말
雲鶴紋 은 구름 사이를 날아다니는 학을 형상화 한 문양이다. 학 문양 중 가장 널리 사용되었으며 오랜 시간동안 공예품의 중요한 문양으로 자리 잡아 왔다. 예부터 학은 실제로 현실에서 존재하는 새 임에도 불구하고 매우 신비스럽고 영적인 존재로 인식되었다. 그리고 새 중에서 유일하게 장수를 상징하여 십장생의 하나로 인식되어왔다.
학은 하늘을 나는 새이기에 구름과 함께 그려진 경우가 많았다. 물론 대나무나 기타 문양과 함께 표현되는 경우도 있지만 그 수로 놓고 보면 구름과 표현된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다. 이는 구름의 학의 상징성을 더욱 높여주고 문양으로써 한층 어울렸기 때문일 것이다. 구름은 자연 현상물의 하나로 비를 내리게 하는 근원이므로 항상 경외의 대상이었다. 특히 농경사회에서 비는 절대적인 가치를 지녔기에 구름에 대한 염원은 늘 잠재되어 있었다고 봐야 할 것이다. 하지만 구름을 형상화한 雲紋은 언제나 단독으로 표현되기 보다는 鶴紋과 함께 시문되었으며 이는 도자기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특히 고려 상감청자에서 雲鶴紋은 여타 문양에 비해 상당히 많이 시문되었다. 고려청자에서 운학문이 시문된 사례는 잔존 편까지 포함하여 현재까지 밝혀진 수만 약 300점에 이른다.
본 발표에서는 고려청자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 운학문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먼저 운학문이 가지고 있는 상징적 의미와 배경에 대해 살펴보고 운학문의 표현기법에 대해 검토를 하고자 한다. 또 운학문 도자기의 모양과 크기, 색깔 등 유형과 양식 등을 검토한 후 각 시대별 특징과 변화과정을 대표적인 유물의 사례와 함께 정리해보고자 한다.
본 발표는 고려인들이 운학문을 통해 표현하고자 했던 염원과 동경의 세계가 무엇이었는지 조금이나마 느껴보는 것에 의미를 두고자 한다.
Ⅱ. 운학문의 연원과 상징성
1. 雲紋의 연원
단군신화를 보면 환인의 아들 환웅이 인간세상을 다스리고자 3천명을 이끌고 지상에 내려왔을 때 風伯, 雨師, 雲師를 거느리고 왔다는 기록에도 알 수 있듯이 구름은 고대로부터 자연현상을 경외하는 당시 사람들에게 신성시되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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