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건국과 유교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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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2년 이성계는 신하들의 권유에 의해 왕위에 올랐다. 두세 번 사양하는 형식을 취하였으나, 이것은 이미 짜 놓은 각본대로 이루어진 일이었다. 왕이 된 뒤 이성계는 나라 이름을 그대로 고려라 하고, 고려의 제도와 관습을 존중하겠다고 선언하였다. 고려 때의 관리들에게도 예전처럼 나와서 일해 줄 것을 요청하였으나 많은 사람들이 관직을 버리고 고향으로 돌아갔다.
이때 개성 두문동으로 100여 명의 옛 고려 관리들이 들어갔는데, 이들이 마을 밖으로 나오도록 위협하여 불을 질렀더니, 타 죽으면서도 아무도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한번 들어가면 좀처럼 나오지 않는다.’는 뜻의 ‘두문불출(杜門不出)’이라는 말은 여기서 유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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