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의누 작품군 이념성 ∙ 흥미성의 관계
- 최초 등록일
- 2014.12.18
- 최종 저작일
- 2014.12
- 4페이지/ MS 워드
- 가격 1,000원
목차
1. 이인직과 신소설의 형성
2. 정치소설의 결여형식
3. 이념성과 흥미성의 균형감각
4. 이념성과 흥미성의 균형붕괴 현상
본문내용
1. 이인직과 신소설의 형성
(1)급진개화파의 반봉건의식과 친일적 경향 - 이인직
이인직(李人稙, 1862~1916, 호는 국초)은 경기도 이천 출신으로서 1900년 대한제국 정부의 관비 유학생으로 일본에 가 동경정치학교 청강생으로 3년간 수학하고, 러일전쟁 때에는 일본 육군성 한어(韓語) 통역관으로 종군, 귀국했다. 1906년 일진회의 기관지 『국민신보』의 주필을 거쳐 『만세보』주필로 옮겼는데, 이 신문에 『혈의 누』와 『귀의 성』을 연재하여 본격적인 신소설시대를 열었다. 1907년에는 『만세보』를 인수하여 『대한신문』을 창간, 사장자리에 앉았으며 이완용의 비서 노릇도 겸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일합방 체결을 실무적으로 도왔다.
그가 쓴 실소설로는 대표작 『혈의 누』(상편, 1906) 『귀의 성』(상하편, 1906~1907) 『은세계』(1908) 외에도 『치악산』(상편, 1908) 『모란봉』(『혈의 누』하면, 1913) 『빈선랑(貧鮮郞)의 일미인(日美人)』(1912) 등이 있다.
이인직의 『혈의 누』는 최초로 ‘신소설’이란 명칭을 붙이고 나온 작품이다. 청일전쟁의 싸움터가 되어 애꿎은 파괴와 살육을 당하는 평양 사람들의 참상을 개탄하는 김관일을 통해서 이 작품은 봉건제도에 맹렬한 증오를 보이며 신교육 • 신문명을 받아들일 것을 강조한다. 이 작품의 핵심적인 내용은 개화를 통한 자강이며, 옥련과 구완서의 애정관계를 통하여 자유연애와 신결혼관도 고취한다.
그리고 이 소설의 성과는 무엇보다도 이들 개인의 운명이 청일전쟁이라는 역사적 사건 속에서 결정되고 변화함을 포착한 데 있다. 사회 속의 개인의 문제가 탐구되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이 작품에는 청일 양국 군대를 우리나라의 역사에 개입한 외세로 파악하지 못하고 청군만을 비난하고 있다. 그러는 한편 일본과의 친교를 역설하며 미국에 대한 환상을 고취하는 그릇된 시각과, 청일전쟁을 통해 조선에 근대적인 문물제도가 도입되었다고 하여 전쟁을 긍정하는 구도를 취하고 있다.
참고 자료
김윤식(문학평론가),한국소설사, 문학동네, 2002
정광용, 한국현대소설사 연구, 민음사 19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