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먼 멜빌의 백경
- 최초 등록일
- 2014.12.13
- 최종 저작일
- 20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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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허먼 멜빌의 생애
2. 소설 백경의 줄거리
3. 작품의 철학적 분석
본문내용
1. 허먼 멜빌의 생애
허먼 멜빌(Herman Melville, 1819년~1891년)은 뉴욕의 부유한 무역상 집안의 8형제 중 셋째로 태어났다. 유년 시절을 부족한 것 없이 보냈으나 아버지가 파산상태로 갑자기 세상을 떠나자 빈곤한 가정생활 속에서 성장했다. 이후로 멜빌은 학업을 중단하고 은행이나 상점의 잔심부름, 농장일, 교사 등을 전전하였다. 그는 귀족적인 배경과 자부심 강한 가족 전통을 지니고 있었으며, 또한 열심히 일했음에도 불구하고 가난에서 벗어날 수 없었고 대학 교육도 받지 못했다. 그는 돈을 벌기 위해 19살에 처음 바다로 나갔으며 20세에 상선의 선원이 되어 영국의 리버풀까지 항해했고, 다시 22세에 포경선의 선원이 되어 남태평양으로 나갔으며, 1844년 군함의 수병이 되어 귀국하였다. 이러한 경험들이 주로 작품 소재가 되었고 그의 초기 소설 대부분은 항해 경험을 다룬 것이었다
<중 략>
들여다보면 볼수록 낯가림이 생긴다. 19세기 말까지 동양의 한 모퉁이에서 소중화의 콤플렉스에 젖어 우물 안 개구리의 신세로 지내다가 어느덧 대명천지의 수입품 어항 속에 전시되어 오기를 백년, 우리들은 아직 이 말들에 낯가림이 심할 수밖에 없다. 이 낯가림은 사상보다는 우선 체질의 문제처럼 느껴진다. 가령 경직된 심신이원론의 전통과는 달리 정신과 육체 모두를 몸속에 담아 온 우리들의 정서와 어감에 그들의 말잔치가 체질적으로 낯가림을 주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플라톤으로부터 데카르트를 거쳐 후설과 융에 이른 s 내면성의 철학은 대체로 본 서양 사상사의 주류다. 내면성의 철학이란 보이는 것보다는 보이지 않는 것, 겉모습보다는 속 모습, 그리고 현상보다는 본질에 집착하는 철학을 가리킨다. 이데아의 초월성, 코기토의 자기명증성, 의식의 지향성, 그리고 무의식의 역사성 등등 이모든 것은 크게 보아서 깊은 속에 대한 기대와 환상을 나누어 갖고 있다. 그러나 역으로 겉과 바깥보다 속과 안을 강조한다고 해서 우리에게 낯가림을 주지 않는 것은 아니다. 아예 겉-속이니, 안-바깥이니 하는 이원구조 자체가 우리에게는 낯설기 때문이다.
참고 자료
H. 멜빌 저, 정광섭 역, 『백경』, 홍신문화사, 2011.
김영민, 이왕주 저, 『소설 속의 철학』, 문학과지성사, 1997.
유진오 편저, 『한권의 책으로 백 권의 명작을 읽다』, 한아름출판사, 19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