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미리의 『가족 시네마』 서평: 표현론적 관점에서

소개글

재일 교포 소설가 '유미리'의 소설인 '가족 시네마'를
작가를 중심에 두고 접근하는 표현론적 관점에서 비평한 글이다.

목차

1. 머리말
2. 작가 – 유미리(柳美里)
3. 가족 ‘시네마‘
4. 주인공 - 하야시 모토미(林素美): 작가의 분신
5. 이중적 인물 – 어머니: 작가 내면의 또 다른 자아
6. 맺음말
7. 참고

본문내용

1. 머리말

사람은 누구나 자신만의 안식처를 갖고 살아간다. 그것은 자신의 나라가 될 수도 있고, 민족이 될 수도 있으며, 친구가 될 수도 있다. 그리고 그중에서도 가족만큼은 결코 자신을 배신하지 않을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 그러나 가족에게조차 의지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인 개인은 어떻게 될 것인가. ‘가족 시네마‘는 이러한 현대 사회의 가족 붕괴 문제를 다룬 소설이다.
그런데 ‘가족 시네마’가 출간 당시 주목을 받은 이유가 이러한 신랄한 사회 비판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이 소설에서는 여러 독특한 요소들을 찾아볼 수 있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작가‘이다. 더욱이 이 소설은 자전적 소설이라는 점에서 작가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된다. ‘가족 시네마‘의 작가 유미리는 재일 동포 2세, 그것도 매우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낸 재일 동포 2세이다. 작가는 자신의 경험을 되살리며 이방인의 눈에 비친 현대 일본 사회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그려냈다. 지금부터 이 소설의 특징적인 요소인 작가에 주목하면서 이 소설의 기법 및 몇몇 등장인물에 관하여 논평해 보도록 하겠다.

2. 작가 - 유미리(柳美里)

먼저 작가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살펴보자. 상술한 바와 같이 ‘가족 시네마’의 작가인 유미리는 재일 동포이다. 유미리는 일본에서 태어나 자랐고 제1언어도 일본어이나, 대한민국 국적을 유지하고 있다. 어느 작품이든 작가와 작품은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 그러나 이 작품은 작가의 이러한 특수성 때문에 작가에 대해 더욱 주목할 수밖에 없다.
과연 인간 유미리는 어느 나라 사람인가. 유미리를 한국인이라고 할 수 있을까? 표준국어대사전은 한국인을 ‘한국 국적을 가졌거나 한민족의 혈통과 정신을 가진 사람’으로 정의한다. 이에 따르면 유미리는 한국인이다. 그러나 보통의 한국인이, 한국에 살지도 않을뿐더러 한국말도 못 하는 사람을 ‘한국인’으로 인정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이야기이다. 기껏해야 ‘재일 동포‘라는 수식어를 붙일 수 있겠으나, 대다수의 한국인들의 관념 속에서 재일 동포는 그저 ‘재일 동포’일 뿐이다. 그렇다면 유미리를 일본인이라고 할 수 있을까?

참고 자료

유미리 저, 김난주 역(1997), 『가족 시네마』, 고려원
ウィキペディア - 柳美里 http://ja.wikipedia.org/wiki/%E6%9F%B3%E7%BE%8E%E9%87%8C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http://stdweb2.korean.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