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 그 속에 드러난 일본의 신도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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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애니메이션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의 대표작 중 하나인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한국어 타이틀인<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서 ‘행방불명’으로 번역된 일본어 ‘가미가쿠시’는 예로부터 전해 내려온 민간 전승 가운데 하나로, 직역하면 ‘신이 감추기‘ 정도의 의미가 될 것이다. 현실과 다른 이계가 공존하고 있다고 믿었던 고대 일본인들은 주위 사람, 그중에서도 주로 어린아이가 사라지거나 집으로 돌아오지 않는 일이 생기면 신이 딴 세계로 그 사람을 데려간 것이라 믿었다. 가미가쿠시란 미아나 유괴, 혹은 가출 등의 실종 사건을 받아들이는 고대 일본인들의 인식 장치였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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