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 그리스 신화의 정신과 현대적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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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를 접하면서 배경이 되는 장소와 혹은 그와 관련하여 전해진다고 언급되는 증거물 같은 물건이나 식물 등에서도 그리스 신화의 신비성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스 인들이 갖고 있던 세계와 역사에 관한 다양한 인식들이 그리스 신화 속에 묻어나는 것이다.
그런데 더욱 신기한 것은 신화를 읽으면서 '말도 안돼'라는 부정의 반응보다는 '아~정말인가? 그럴 수도 있겠다.'하며 현실과 접목해 착각을 할 수 있다는데 있다. 이 점에서 파악할 수 있는 다른 하나는 그리스 신화가 만들어진 의도이다. 그리스 신화 속에는 욕심으로 인해 벌을 받고 있는 모습, 잘못된 선택으로 의도하지 않던 방향으로 빠지게 되는 모습, 또 이 모든 것을 설명하는 데 필요한 배경으로서의 세계의 묘사, 신들과 영웅적 인간의 임무와 모습을 통해 드러나는 현존하는 세계 속 일들에 대한 이야기들이 담겨져 있다. 멀리 떨어져 있는 허구적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를 둘러싼 모든 현상들과 상황들에 대한 이해를 위한 노력이었다는 것이다. 그럴 듯한 이야기지만 나름대로의 타당성을 부여한 이야기로서 사람들의 마음을 끌었고, 주목을 끈것에만 그치지 않고 그를 통해 사람들의 세계에 대한 의혹과 차마 개개인이 닿을 수 없던 영역에 대한 이해를 도우려 노력했던 것이 바로 신화를 통해서였던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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