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 `전우익 님의 혼자만 잘살면 무슨 재민교`를 읽은 후
- 최초 등록일
- 2003.06.16
- 최종 저작일
- 2003.06
- 1페이지/ 한컴오피스
- 가격 1,000원
소개글
[감상문] `전우익 님의 혼자만 잘살면 무슨 재민교`를 읽은 후
목차
없음
본문내용
생각보다 아주 얇은 책이라 놀랐다. 그러나 읽으면서 그 깊이에는 더욱 놀랐다. 나에겐 생각보다 아주 힘들었던 책이다. 접해보지 못했던 단어들도 그렇거니와 노신에 대한 지식 또한 전혀 없기 때문이다...그러나 저자의 삶에 대한 애정과 질타하고 문제점만을 꼬집고 있긴하지만 사람에 대한 애정이 잘 묻어나는 책인것 같다. 나도 나이가 들면 이분 비슷하게라도 삶에 대한 애정을 가질수 있을까?
이책은 지혜로운 농사꾼의 농사이야기었다. 하지만 그 농사꾼은 무엇을 얼만큼 수확하여 얼마의 이익을 남기는데 신경을 곤두세우지는 않았다. 자신이 조화를 이루며 세상 속에서 살아가는 유유자적인 넉넉함도 가지고 있었다. 현대인들이라면 농사는 수지도 안 맞고 고생은 고생대로 하면서 아내와 자식이랑 같이 살지 않는 것에 의문스러워 할 수 있다. 그러며 그는 금방이라도 씩 하고 웃을 것 같다. 그는 부자인 것 같다. 길가의 풀이며 꽃 나비조차도 그의 친구다. 그는 느리게 사는 것 그리고 욕심을 버리고 사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것인지를 안다. 그게 바로 혼자서 살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는 모든 것에 생명력이 깃들기를 원하고 있다. 그와 함께 사는 자연뿐 아니라 사람도 착하기만 하기보다는 착함을 지킬 독한 것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한다. 그는 인생처럼 농사도 정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끊임없이 노력하면서 잘못된 것은 고치고 우수한 것은 발전시키려는 성실하고 평범한 농사꾼...
그는 이 세상에 대해 불만이 많다. 아니 겹겹히 쌓인 분노를 삭히며 산다고나 할까. 그러나 그가 분노를 표현하는 방식은 피켓을 들고 '정부는 각성하라' 고 외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잠들어 있는 민중에 대해, 낮지만 뼈아픈 질타를 던지는 식이다. 그는 진정 아파할일에 대해 아파하지 않는 민중들을 보며 아파한다. '근본을 위해 아파하고 그 아픔을 이겨내면 시시 껄렁한 아픔은 사라질 것인데 그걸 못하고 있는 겁니다' '그 아픔들 가운데 한놈이라도 골라서 끌어안고 신나게 앓아서 뿌리를 빼버립시다' 아픔을 대응하는 그만의 방식은 이런것이다. 끌어안고 신나게 앓는 것.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