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와 철학 (신화와 드라마)

목차

1) 덕만이 탄생하기 이전의 신라
2) 덕만의 탄생, 그리고 제우스
3) 크로노스와 제우스의 전쟁, 그리고 미실과 대적하는 덕만
4) 시대가 변하다
5) 왕권을 확립하는 덕만, 제우스

본문내용

월요일, 화요일에는 만사를 제쳐놓고도 꼭 보아야 하는 드라마가 있다. 요즘 MBC에서 인기리에 방영중인 드라마 <선덕여왕>이다. 나는 다른 장르의 드라마는 잘 보지 않지만 유독 사극만은 관심 있게 챙겨 본다. <태조 왕건(2000-2002)>, <불멸의 이순신(2004-2005)>, <주몽(2006-2007)>, <이산(2007-2008)>, <일지매(2008)>, <천추태후(2009)>처럼 영웅적 주인공이 등장하는 사극이라면 더 말 할 것도 없다. 그래서 요즘은 소위 '선덕후(선덕여왕의 열성팬)'가 되어 드라마를 시청하고 있다. 신화에 등장하는 신이나 영웅을 영화, 드라마, 만화 속에 등장하는 캐릭터와 비교하라는 과제의 소재로 <선덕여왕>을 선택한 것은 '선덕후'로서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사실 드라마 <선덕여왕>은 실제 역사와 다른 점이 상당히 많다. <선덕여왕>이 시청률 40%를 넘어서는 인기몰이를 하고 있으면서도 비판을 받는 이유다. 그러나 이 글에서는 역사적 사실은 잠시 교과서 뒤로 접어두고 드라마에 나타난 모습들만으로 논하기로 하자.

<중 략>

(1) 반란, 그리고 도전
덕만이 왕위에 오르기 1년 전에 칠숙과 석품의 난이 있었다. 그리고 재위 16년 비담의 난이 일어난다. 드라마에서는 칠숙과 석품의 난이 미실의 난으로 등장한다. 미실은 최후의 수단으로 정변을 일으키지만 실패하고 자결한다. 이 부분은 아직 드라마로 방영되지 않은 내용이라 비담이 왜 난을 일으켰는지에 대해서는 추측이 분분하지만, 역사적으로 비담은 덕만(선덕여왕)이 실정한다며 난을 일으킨다. 이 반란들은 김유신과 김춘추의 활약으로 진압되고, 선덕여왕은 왕권을 확립할 수 있었다.
제우스는 어떨까? 제우스는 세 차례의 도전에 직면한다. 바로 티탄, 티폰, 기간테스의 도전이다. 물론 제우스 역시 이들을 전부 제압한다. 그리고 드디어 질서가 확립된다. 선덕여왕도 마찬가지다. 그녀는 비로소 왕권을 확립하고 삼국통일의 기반을 닦을 수 있었다.

참고 자료

장 피에르 베르낭, 『베르낭의 그리스 신화』(도서출판 성우, 2004)
선덕여왕 홈페이지(http://www.imbc.com/broad/tv/drama/seonduk/)
네이버 백과사전(http://100.naver.com/)
위키백과 한국어판(http://ko.wikipedia.org/)
우미하라 준코, 『12여신의 사랑과 열정』(세림M&B(진세림), 2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