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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은 진화하지 않는다.’ 이 문장의 사실 여부를 판단할 때, 우리는 우리의 경험에 따른다. 이 경우, 이 우리가 사용할 경험은 우리가 받은 교육이다. 또, 우리는 교육과정 중에 진화론이 옳으며, 자연선택을 통해 진화가 일어난다는 사실을 배웠으므로, 이 문장은 사실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그러나 우리가 받은 교육과정이 잘못되었다면 이 문장에 대한 사실 여부는 어떻게 판단할 수 있을까. 실제로 진화론은 다윈이 ‘종의 기원’을 출판했을 때부터 논란의 대상이었다.
진화론에 반대되는 의견은, 생명은 진화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러한 견해를 대변하는 가장 과학적인 방법으로 ‘지적 설계론’이 있다. 이는 생명이 스스로 생겨난 것이 아니라, 우리가 알 수 없는 어떤 존재 또는 힘으로 설계되었다는 것이다. 이 의견은 일부 종교인들의 비과학적인 주장으로 크게 과소평가되는 면이 있었다. 실제로 이런 편견은 “일반 대중에게는 자신들의 이론을 순수과학인 것처럼 제시한 지적 설계는 사회와 과학에서 유물론을 몰아내고 그것을 신학으로 대체하기 위한 교활한 시도의 일환이다.”라는 시카고대 생태진화학부 교수 제리 A 코인의 말에서 잘 드러난다. 그러나 지적 설계론은 창조론과는 달리 지구의 나이가 약 45억 년 정도 된다는 사실과 유기체는 변이한다는 사실을 수용한다. 또한, 노아의 방주 등 성경을 근거로 한 주장을 하지 않는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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