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서론
2. 시인 김기림의 생애
3. 김기림의 시론(時論)과 시세계
3.1. 근대 문명의 이미지, 「태양의 풍속」
3.2. 풍자와 문명 비판, 「기상도」
3.3. 반성, 조화, 그리고 다시
4. 「바다와 나비」 이해와 감상
4.1. 작품의 개괄적 감상
4.2. 작품의 심층적 감상
5. 김기림과 정지용의 바다 이미지 비교
6. 결론
7. 참고문헌
본문내용
1930년대는 한국의 문학이 근대문학적 성격에서 현대문학적 성격으로 변모케 되는 전환의 시기였다. 김기림은 이 시기에 대표되는 모더니스트들(정지용, 김광균 등)과 함께 모더니즘 이론을 주도하며 우리 시단을 주도했다. 김기림은 다양한 시의 기법을 사용하고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시학 이론을 바탕으로 비평 활동을 하고, 서구 문학을 도입하여 그의 시 세계를 구축하여 한국 시단의 큰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시간에 함께 감상할 그의 대표작인 「바다와 나비」에서 모더니즘에 대한 욕망을 강하게 드러내지만 실패하는 것에 대해 다루며, 냉혹한 현실로 인해 좌절하고 마는 지식인의 고뇌를 나타낸다.
본고에서는 이러한 모더니즘과 이미지즘에 근거한 김기림의 시 세계를 바탕으로 그의 초‧중‧말기의 시론에 대해 살펴본 후 그의 대표작인 「바다와 나비」를 구체적으로 감상함으로써 모더니즘의 바다를 갈구했던 김기림에 대해 되짚어 보고자 한다.
<중 략>
위의 시 「바다와 나비」에서 잘 알 수 있는데, 그는 이 작품에서 청무우밭으로 대비된 이상과 바다로 대비된 현실을 철저히 단절시킨다. 청무우밭인가 해서 내려갔다가 나비를 고통에 빠지게 한 것은 다름 아닌 바다이고, 이는 기존의 그가 시에서 제시해 온 바다 이미지와 동일하게, 바다를 불안의 공간이라고 정의 내리는데 기여한다. 또한 스스로 단절시킨 현실로 되돌아올 수도, 또한 그 초월을 진전시킬 수도 없는 채, 위의 시에 드러나 있듯 공간에서의 착시 현상을 경험하는 것에 그친다. 청무밭을 바다로 착각하게 하는 이러한 착시 현상은 현실을 완벽히 인식하지 못한 시인이 드러내는, 자아 정체성 상실감의 또 다른 표지이다
반면 정지용의 바다 이미지는 현실 도피의 공간적 의미가 부여된다. 정지용은 앞선 작품 「향수」에서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형상화하며, 유년기적 과거로의 퇴행을 추구한다. 하지만 이전의 고향과 지금의 고향이 같을 수 없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는 정지용에게서, 시인의 고립감은 여전히 남아 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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