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경제학] 움막에서 아파트까지
- 최초 등록일
- 2003.06.10
- 최종 저작일
- 20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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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소설 한강을 읽고 그 당시 서울의 도시문제와 지금 현재 서울의 도시문제를 비교해봤습니다.
그냥 편안하게 참고 하세요.^^
목차
없음
본문내용
주거는 인간이 생존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터전이다. 또한 도시 농촌을 가릴 것 없이 촌락형성의 기본 요소이다. 인간은 집에 거주하는 동물이며 따라서 주거는 인간이 인간이기 위한 최저조건이다.
주거에 대한 욕망은 인류 최저의 욕망이라고 할 수가 있다. 집에 거주하는 동물에게 집이 없고, 남의 집의 방 한개 또는 두개를 빌려쓰고 있거나 또는 이른바 불량주택에 거주하고 있다면 이것은 인간이 최저의 욕망을 충족하지 못한 것을 의미한다.
한강을 읽으면서 과거 서울의 대다수의 시민들이 이러한 최저 욕망을 충족하며 살지 못했다는 것을 발견했고, 그 가운데 여러 가지 주거문제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또한 과거의 주거문제들과 오늘날의 주거문제가 많이 다르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그럼 한강을 읽으면서 과거의 서울의 주거문제에 대해서 살펴보기로 하자.
한강의 두 주인공인 유일민과 유일표 형제가 상경하자마자 집을 장만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들보다 먼저 상경한 김선오라는 선배가 집을 소개해주는 장면을 살펴보면 「싼 방을 찾으라고 했으니까 멀고 불편한 것은 각오해야 돼. 우리가 갈 곳은 이 골짜기길을 따라 한참을 올라가야 하는데, 그전에 여기가 어디지부터 대충 알아두는 게 좋아. 그러니까 말야, 이 지역 전부가 옛날로 치면 성 밖으로, 산짐승들이나 살고 호랑이가 오가던 산골이었지. 저기 오른쪽에 돌축대 보이지? 저게 바로 한양성의 성터야. 그리고 저 뒤로 보이는 산이 그 유명한 삼각산 백운대와 북악산이 이어지는 산줄기고. 그래서 성북동엔 이 지점까지 아직 수도가 없어. 수도는 삼선교와 여기의 중간 지점쯤 와 있지. 아마, 어제쯤 수도가 여기까지 뻗을지, 그걸 누가 알겠어. 한마디로, 너나 나나 수돗물 못 먹고 서울 사는 서울 촌놈인 거야, 곧 알게 되겠지만, 사실 이 성북동 골짜기마다 시골서 몰려온 사람들로 만원사례지. 신설동 산동네가 그런 것처럼. 그런데 사람들은 날마다 서울역에 내리지, 어디다 움막이라도 쳐야겠지, 그러다 보니까 여기보다 더 변두리인 미아리나 종암동, 청량리 같은 데로 밀려가는 수밖에. 나라나 서울시에서 속수무책인 채로 무허가 판자촌이 생겨나고 있는 판이지. 그런 곳에 비하면 그래도 여긴 천국인 셈이야. 시내 가깝겠다, 전차 탈 수 있겠다, 버스에 비해 값싼 전차를 탈 수 있다는 건 가난뱅이들한테는 큰 혜택이 아닐 수 없거든. 그런 건 차차 살아가면서 느끼게 될 것고, 그럼 슬슬 움직여볼까」
참고 자료
조정래, 한강1~2, 해냄, 2001
손정목, 「인간주거」, 한국행정학회, 1977
www. geography.new21.net
김범식 외, 「심화되는 실업문제와 대응방안」, 삼성경제연구소, 2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