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시간의 문>감상문
- 최초 등록일
- 2003.06.09
- 최종 저작일
- 20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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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유종열은 그의 사진 작업을 통하여 자신의 과거를 현재화시키면서 그것으로 자신의 현재의 시간을 채워 가는 사진작가이다. 그는 사진 속의 과거 속에 자신의 현실을 살고 있는 사람이었다. 즉 그의 현재시간 가운데엔 자신의 소재가 없는 사람이었다. 그의 현재는 과거의 재생으로 연속되고 있는 것이었다. 그는 자신의 현재가 과거가 아니라 미래 속에 산다고 믿고 있는 사람이다. 유종열은 미래의 시간을 찍기를 소망한다. 그는 사람의 삶이나 그 삶의 자취들 대신, 그는 나무와 산을 찍고 강과 바다와 하늘을 찍고 때로는 구름과 바람과 바위를 찍었다. 그의 사진에는 이 시대의 사람들과 삶의 흔적이 깡그리 사라져가고 있었다. 남은 것은 오직 지극히 추상적인 시간에의 동경과 그것에 대한 예감 같은 것뿐이었다. 그러나 '나'는 미래, 영원한 것이란 현재를 바탕으로 하지 않는다면 의미가 없다고 강조하면서 사진에 현실적 삶을 사는 인간의 모습이 들어가야 한다고 하였다.
유 선배의 유작품 전에서 본 사진들은 월남전의 참상과 망국 난민들의 비참한 모습이 담겨 있었다. 공포와 절망과 저주에 절여든 인간의 얼굴들, 유 선배는 온통 그런 얼굴들로 화면을 채우고 있었다. 이는 내가 주장하던 현실적 삶을 살아가는 인간의 모습들이었지만 유 선배가 그렇게 찍고 싶어하던 미래로 흐르는 시간을 느낄 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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