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들어가며
2. 내재적 발전론의 대두
1) 내재적 발전론의 연원
(1) 식민사학
(2) 식민사학에 대한 비판
2) 내재적 발전론의 대두
3. 내재적 발전론의 내용
1) 경제 부문
2) 사회 부문
4. 내재적 발전론에 제기된 비판
1) '근대'와 '근대성'에 대한 정의
2) 내재적 발전론에 제기된 비판
(1) 식민지 근대화론
(2) '근대주의'를 비판하는 주체들
5. 결론
1) 내재적 발전론의 의의
2) 새로운 역사인식으로의 전환
본문내용
근대가 과연 무엇인가에 관해서는 아직도 의견이 분분하지만, 자유와 평등이라는 개념이 정립되고 자본주의가 지배적인 생산양식으로 자리 잡으면서 정치적, 경제적 주체성을 지닌 '개인'을 주축으로 하는 '국민 국가'를 기반으로 근대가 전개되었다는 것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다. 또한 근대는 이전까지의 다른 어떤 시대와는 달리 어느 한 국가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세계적으로 통합된 정치 경제적 시스템을 양산해 내었다. 즉 근대의 모든 국가들은 '국민 국가' 그 자신으로써, 또 국제 정치·경제의 주체로써 정체성을 확립하고자 했다. 이에 따라 근대 역사학은 '민족 – 국가'를 중심으로, 역사 발전 과정에서 민족의 주체적 역량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전개되는 흐름을 보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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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재적 발전론의 포문을 연 것은 김용섭이었다. 그는 근대 직전 시기인 조선 후기의, 가장 중요한 산업이었던 농업을 분석하여 자본주의 맹아를 찾아내고자 했다. 이를 기점으로 강만길, 송찬식, 김영호 등에 의해 농업, 상업, 수공업, 광업 등 모든 산업 분야에서 연구가 진전되었고 자본주의로 향하는 진전의 움직임을 보였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또한 김철준, 이기백 등에 의해 문화사, 사상사 등으로도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렇게 내재적 발전론은 1960년대 이후 우리 역사학계의 주도적인 이론으로 자리잡게 되는데, 지금부터 그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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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재적 발전론에 대한 식민지 근대화론자들의 비판은 크게 이론적 측면과 실증적 측면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우선 이론적 측면에서의 비판은 주로 내재적 발전론이 강조하는 '세계사적 보편성'과 연관되어 있다. 내재적 발전론은 마르크스주의 사학에 기반하는 '세계사의 기본 법칙'에 입각하여 논지를 전개하고 있는데, 이것은 어디까지나 서구 사회의 발전 과정으로 이를 세계의 다양한 역사에 일률적으로 적용하려는 것은 무리한 욕심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내재적 발전론에서 조선 사회를 '봉건 사회'로 규정한 것을 중점적으로 비판하였다. 안병직은 조선 사회가 어떤 봉건제 사회였는가에 대해서도 아직 연구가 미흡한데, 제대로 규정조차 할 수 없는 봉건제 사회가 어떻게 붕괴되어 갔는가를 이야기하기는 근본적으로 어렵다고 주장하였다. 이영훈은 이를 "내재적 발전론이 한국사를 '세계사의 기본 법칙'에 맞추어 단선적, 교조적으로 보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하였다.
참고 자료
강진철, 「일제 관학자가 본 한국의 '정체성'과 그 이론」, 『한국사학 7』, 1986
김용섭, 『조선후기농업사연구(1)』, 일조각, 1970
권희영, 「한국사에서의 근대성의 출현」, 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98
이영훈, 「한국사에 있어서 근대로의 이행과 특질」, 『경제사학』, 1996
이정철, 「문제는 자본주의다 - 내재적 발전론 비판의 역사인식」, 『내일을 여는 역사 22』,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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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승, 「한국학 연구 패러다임을 둘러싼 논의」, 『한국학논집』,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