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9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의 일간지 신문기사 가운데
- 최초 등록일
- 2014.04.23
- 최종 저작일
- 20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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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서론
Ⅱ. 본론
1) 괴짜 사회학과 사당동 더하기 25에 그려진 잘못된 공공정책의 폐해
2) 로버트 테일러, 조은의 도시 재개발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과 용산 참사
Ⅲ. 결론
본문내용
누군가 여러분에게 “당신이 살고 있는 곳은 어디입니까?” 라고 묻는다면 어떻게 대답할 수 있을까
오늘날 한국의 빈곤 형성은, 60년대 이후 성장위주의 경제개발 계획에 따른 산업화․도시화에 의한 이농현상으로 인하여 도시빈민이 창출되었다. 농촌인구의 도시유입은 노동자들에게 저임금과 노동환경의 열악함을 강요하게 되면서, 도시빈곤 가정은 주거지와 생활비가 싼 도심 외곽지역의 공단주변이나 그 배후지인 산등성이를 중심으로 소위 가난한 사람들이 집단으로 모여살고 있는 ‘달동네’를 형성한다.
80년대 중반 아시안게임, 88올림픽을 계기로 서울시내 산동네마다 재개발 사업 바람이 불면서, 사업시행승인이 떨어지기 시작하여, 불량주택재개발사업이 시작된다. 90년대 초반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되어 산동네가 모두 철거되고 그 자리에 고층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게 된다. 산동네에 거주하던 도시빈곤가정들 대부분은 아파트에 입주하기보다 인근주변 지하셋방을 얻어 또다른 도시밀집지역을 형성한다.
2009년 1월 19일, 이른바 ‘용산 참사’가 발생했다. 용산 4구역 재개발의 보상대책에 반발해 온 철거민과 전국철거민연합회 회원 등 30여 명이 적정 보상비를 요구하며 용산구 한강로 2가에 위치한 남일당 건물을 점거하고 경찰과 대치하던 중 화재가 발생해 6명이 사망하고 24명이 부상당한 대참사다.
이 사건은 나에게 충격과 함께 의문점을 던져주었다. 첫 번째는, 도시 거주민의 삶의 질을 더 윤택하게 하는 것을 목표로 유능한 정책가들에 의해 입안되어 실행되는 정책이 정작 그 혜택을 가장 크게 누릴 것으로 기대되는 계층에는 저항의 대상이라는 점이었고 두 번째는, 실제로 이른바 뉴타운이나 재개발 정책으로 인해 실제로 그들이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오히려 점점 도시 밖으로 밀려나고 있다는 점이었다. 그 동안 나를 둘러싼 환경 및 사회에 대해 교학적으로 받아들인 탓이었다.
벤카테시는 사회에 대한 이러한 관점과 태도를 과감히 벗어나 직접 그가 탐구하고자 하는 집단으로 들어가 체험하여 의미있는 성과물을 탄생시킨다. 바로 그의 저서 ‘괴짜 사회학’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10여년 동안 미국 최악의 빈민가로 손꼽히는 로버트 테일러 홈즈에서 거주하며 이곳 빈민들의 현실과 그 내부의 나름의 질서, 그리고 그들을 대상으로 한 유명무실한 사회 정책을 체험하며 그 결과물을 기록하였다.
이 글에서는 벤카테시의 경험과 연구 태도를 반면교사로 용산 참사에 대해 내가 기존에 가졌던 수동적인 판단 방식의 오류를 고찰해 본다.
참고 자료
괴짜 사회학(2009). 수디르 벤카테시 저 김영선 역. 김영사.
사회학적 상상력(2004). C. 라이트 밀즈 저 이해찬 역. 돌베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