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마르크스 평전을 읽고...
- 최초 등록일
- 2003.06.08
- 최종 저작일
- 20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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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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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내가 이 책을 접하게 된 것은 첫 번째 이유는 교수님의 반 강압적인 리포트 과제 때문이었다. 교수님이 권해주신 10권의 책 중 흥미 있어 보여 고른 책이 마르크스 평전이다. 평소에 전혀 관심 없었던 마르크스를 갑자기 읽으려니 너무 막연하고 어려운 감이 없잖아 있었다. 마르크스에 관한 다른 책들도 몇 권 훑어보았는데 딱딱하고 상당히 이해하기 힘들었다. 그나마 이 책이 마르크스를 좀더 인간적이고 쉽게 적어 놓은 것 같았다. 몇 주에 걸쳐 꾸준히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내가 알던 마르크스가 아닌 책을 통해 알게 된 마르크스는 나의 예상을 많이 빗나가게 하였다. 어느새 마르크스는 공산주의자가 아닌 인간적이고 역사상 몇 되지 않는 천재 사상가 중 한명으로 내 머리 속에 기억되고 있다.
이 책은 마르크스에 대한 인간적인 묘사들로 가득 차 있다. 유물론과 공산주의 사상으로 무장한 마르크스 이전의 인간 마르크스에 대한 묘사들로 말이다. 어떠한 조직에 있어서 지배하는 것을 좋아했고, 자신이 이끄는 조직에 있어서는 민주적 독재자로 군림했던 모습하며, 프롤레타리아 혁명을 이야기하면서도 삶의 한편으로는 자본주의 사회를 끊임없이 갈구했고, 찢어지는 가난함에 허덕이면서도 귀족으로서의 품위를 잃지 않기 위해 비서를 고용하고, 딸들을 귀족적 삶을 익힐 수 있는 학교에 보내는 그의 모습은 우리 사회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그러한 부모의 상이 아닐까 싶었다. 그와 그의 가족은 거의 모든 일생에 거쳐 가난 속에서 허덕이며 살았다. 식량부족으로 인해 아내의 집안 가보와도 같은 물건은 늘 전당포에 내맡겨져야 했으며, 이 물건들은 전당포에 가있는 시간이 더 많았다. 마르크스 자신 역시 유럽 당국의 감시와 탄압에 시달리며 감옥을 오가기도 했다. 역사에 보면 뜻이 큰 위인들은 대부분 가족이나 자신에 대해 신경을 쓰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마르크스도 이것을 벗어나지 못했다. 역시 그도 인간이기에 완벽치는 못했던 것 같다. 하지만 그는 늘 자신의 사상에 자신 있어 했고 논쟁을 즐겼다. 자신과 다른 생각을 가진 이들의 약점을 발견하여 파고드는 것을 즐기는, 그는 어쩌면 전형적인 토론가로서의 자질을 타고 난 인물이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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