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은어낚시통신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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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종종 자기 자신의 근원적인 모습을 잊고 지내곤 한다. 현대인들은 여러 매체를 통해 쉼없이 밀려드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자신에게 필요한 것을 취사선택하면서, 또 점점 빨라지는 사회의 변화 속도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노력하면서 바쁘게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자신의 존재에 관한 진지한 고민은 일상에 매몰되기 일쑤인 것이다. 그리고 타인과 교류를 할 때도 서로 마음을 나누기보다는 이해타산적인 태도로 일관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삶이 점점 파편화되어 가고 공동체의 유대감이 형성되기 힘들어지는 것이다.
윤대녕 씨의 <은어낚시통신>은 이러한 우리의 현실을 잘 드러내는 소설이다. 이 소설의 주인공은 사진작가로 예술 사진으로 인정을 받지 못하고, 생계를 꾸려나가기 위해 상업적인 사진을 찍으면서 살아가는 사람이다. 그 역시 여느 현대인들과 마찬가지로 자아의 진정한 고향을 찾지 못하고 피상적인 인간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고 있다. 그런 그에게 어느 날, 누군가가 보낸 엽서 한 장이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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