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꽃잎을 화려한 휴가 박하사탕과의 비교를 통해 5.18을 어떻게 재현했는지 서술한 레포트

목차

1. 들어가며 - 역사, 그리고 재연
2. 영화와 그를 통한 역사의 재현
3. <화려한 휴가>와 <꽃잎>, 사건속의 개인과 개인속의 사건
4. <꽃잎>과 <박하사탕>, 개인을 통해 재구성 되는 사건, 개인에만 머무는 사건
5. 맺으며

본문내용

올해는 5.18 광주 민중 항쟁이 발생한지 29주년이 되는 해이다. 당시에 군사 독재정권과 그에 사주를 받은 언론에 의해 "북괴들에 의한 폭동"으로 묘사 되며 완전히 고립되었었던 광주 민중 항쟁은, 그러나 이제 역사의 전면에서 평가를 받고 있다. 거의 대부분의 역사 서적들이 5.18 광주 민중 항쟁을 남한 사회의 민주화를 이룩하는데 공헌한 사건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이는 모든 역사 교과서에서도 마찬가지로 서술되고 있다. 보수언론에게 '폭도'라는 말을 들으며 마지막까지 도청을 사수하려 했던 사람들은 이제 열사로 추앙받고 있으며, 당시 부상자들은 민주화 운동 유공자의 대접을 받으며, 당시의 충격들을 미약하게나마 보상받게 되었다. 이 뿐만이 아니라, 80년대 당시 정권에 의해 '빨갱이 노래'란 오명을 쓰며 금지된 곡이었던 '임을 위한 행진곡'은, 5.18 기념 추모제에서 군악대에 의해 연주되기도 하였다. 5.18 광주 민중항쟁 29주년, 이제 아무도 광주 민중항쟁을 폭도들의 내란이라 부르지 않는다. 긴 세월 동안 역사는 '재평가' 받은 것이다.

이러한 '재평가'는 역사 연구에 의해서만, 그리고 국가에 의해서만 행해진 것은 아니었다. 중요한 점은 '재평가'가 대중들에게까지 완전하게 인식되었다는 것이다. 대다수의 대중들은 5.18 광주 민중 항쟁을 민주화 항쟁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광주 민중 항쟁의 역사적 배경에 대해 학습하지 못한 사람들도 '민주화 운동'이라는 하나의 이미지로서 광주 민중 항쟁을 받아들이고 있다. 역사 연구의 차원에서, 즉 텍스트를 통한 연구와, 국가 차원에서의 역사 재평가가 곧바로 대중들에게까지 인식되는 것은 아니다. 가령 얼마 전 서울시에서 한국 현대사에 대해 내린 독특한 재평가(?) 영상은 오히려 대중들의 광범위한 비판에 직면하면서 전혀 인식되지 못하였다. 역사의 재평가는 단순히 학계와 국가가 그것을 인정하는 것을 넘어 그것이 대중들에게 '승인' 되었을 때 재평가로서 인정받을 수 있는 것이다.

참고 자료

황인성 강승묵, 「영화 <꽃잎>과 <화려한 휴가>의 영상 재현과 대중의 기억 (Popular memory)이 구성하는 영화와 역사의 관계에 관한 연구」, 영화연구 35호.
이석구, 「영화 <꽃잎>에 나타난 「남성적 시선」과 「애도」의 문제「, 비교문학 제 47집, 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