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꽃’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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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시인은 꽃을 내세워 무엇이 되고 싶다는 불안한 욕망을 드러낸다. 그 이름을 먼저 불러주고 그 상대가 자신을 다시 불러주기를 바란다. 존재를 확인하고 싶어서다. 이런 심리상태는 역설적으로 독립할 만큼 성숙하지 않았음을 인정하는 셈이다. 불완전함이 공통의 약점을 드러내고 우리는 어쩔 수 없이 하나가 되고 만다.

(분석) 우주에 있는 사물은 홀로 존재한다. 외로움과 고독은 존재한다는 자체를 허무하게 만들고 이런 허무한 사물들은 서로 간에 동병상련과도 같은 연대의식을 갖게 한다. 시에서도 인간의 고독이 '무엇이 되고 싶다'는 소망과 연대의식을 낳는다. 꽃은 '형이상학적 존재론의 시각에서 한층 더 관념적인 실재의 표상'으로 처리되는 주지적 성격을 띠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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